여권의 유력 대선 잠룡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등 SNS에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담은 출마선언문 영상을 공개했다.
슬로건은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로 정해졌다.
그는 자신을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였다며 "위기를 이겨온 사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 15만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공명포럼'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이지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지사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안전과 경제 등 다방면에서 위기에 놓여있다며 그 원인을 그간 정부·여당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불공정과 불평등, 양극화라고 진단, 이를 극복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건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며 "불평등, 양극화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감성적인 문제를 넘어, 비효율적 자원 배분과 경쟁의 효율 악화로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람이 만든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며 "공정성 확보,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 복지확충에 더해서 경제적 기본권이 보장돼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여야 지속적인 성장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지사는 "강력한 경제정책이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대공황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뉴딜 수준의 강력한 경제정책만이 위기의 경제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합리화로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지속적 공정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며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의 도입 또한 강조했다.
이 지사는 풍부한 기회의 제공과 사회안전망 구축, 과도한 경쟁 방지를 통해 사회 곳곳에 만연했던 불안요소를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