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조찬 회동 장소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조찬 회동을 하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정교한 조화와 역할 분담'을 다짐했다.
이날 회동은 '한은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회수 방침인데 정부는 2차 추경 등 오히려 돈을 더 풀려 하는 엇박자를 보인다'는 지적 속에 이뤄졌다.
기재부는 "홍남기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가 '재정과 통화 정책은 경제 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 회복을 체감하도록 당분간 현재의 재정정책 기조를 견지할 방침이다.
최근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세에도 대면서비스·고용은 아직 회복세가 약해 취약계층 일자리·소득 감소 등 민생경제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다.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자산시장으로 자금쏠림, 가계부채 누증 등으로 금융불균형 위험 누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게 한은의 인식이다.
정부와 한은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의견 교환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