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종민 기자 경남에서 장마가 시작하면서 3일부터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4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전날부터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평균 74.2mm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거제가 123.9mm로 가장 많았고, 고성 110.8mm, 통영 106.2mm, 남해 96.8mm, 창원 77.3mm 등으로 나타났다.
태풍과 맞먹는 강풍도 이날 새벽에 몰아쳤다. 통영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24m/s를 기록했다. 이어 거제 21.4m/s, 밀양 17.9m/s, 창원 15.5m/s 등이다.
앞서 도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전날 오후 1시부터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도 주의 단계를 내리고 대책 상황실을 운영했다.
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시군에 보냈고, 호우특보가 내려진 8개 시군에서도 1천여 명이 넘는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진행했다.
도내 배수펌프장 36곳 가동으로 정상 배수에 문제가 없었다. 창원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차량 2대가 파손되고 도로 일부가 차단됐지만, 현재까지 시군에서 보고된 특별한 피해 사항은 없다고 도는 밝혔다.
도는 장맛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남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장맛비는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5일 오후부터 남해안을 시작으로 밤에는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오는 10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지반 약화로 인한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