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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전역 물폭탄에 농민들 '한숨'

    전남 나주의 한 벼재배농가. 조시영 기자전남 나주의 한 벼재배농가. 조시영 기자
    전남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의 침수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하는 등 농민들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전남 나주의 한 벼 재배농가.
     
    밤사이 거세게 내린 장맛비로 논에 물이 가득 차올랐다.
     
    농민들은 벼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비를 맞아가면서 이른 아침부터 물길 작업에 나섰다.
     
    전남 나주의 한 벼 재배 농가. 조시영 기자전남 나주의 한 벼 재배 농가. 조시영 기자
    농민 염모(74)씨는 "밤새 내린 비로 잠 한숨 제대로 못 자고 아침 일찍 나와서 물길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염씨는 "50년 동안 벼농사를 지냈는데 최근 들어 집중호우가 잦아져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더이상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농민 김모(68)씨도 "이상 기후 현상을 최근들어 실감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피해가 막심했는데 올해는 부디 별탈없이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곳 나주지역 농민들은 인근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이날 하루종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석천 남평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부터 현재까지 홍수주의보 수위인 4.5m를 넘나들고 있다.
     
    농민들의 한숨 소리는 이날 전남지역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6일 오전 전남에 폭우가 내린 가운데 해남군 화산면 관동마을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6일 오전 전남에 폭우가 내린 가운데 해남군 화산면 관동마을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날 낮 12시 기준 전남에서는 1만4841ha의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해남지역이 5356ha로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고, 진도 5149ha, 장흥 2998ha, 고흥 620ha, 보성 528ha 등이다.
     
    당분간 장맛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농경지 침수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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