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보안당국이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업체 디디추싱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사흘을 휴장하고 6일(현지시간) 문을 연 뉴욕증시에서 디디추싱은 전장보다 19.6% 떨어진 주당 1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5%나 떨어진 11.5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인터넷 안보 심사 대상으로 지목한 화물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만방그룹과 온라인 구인·구직 서비스 BOSS즈핀의 주가도 각각 6.7%, 16.0% 하락했다.
디디추싱 등 보다 앞서 상장된 중국의 다른 대형 기술주도 디디추싱 보안조사의 유탄을 맞아 주가가 하락했다. 바이두와 징둥은 각각 5.0% 하락했고, 알리바바는 2.8%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민감한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자국 '인터넷 공룡'들에 대한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해당 기업들에 대한 투자 위험이 높아진 것이 주가 하락의 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