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경기 부천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들이 접종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19일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 질병관리청의 착오로 부천 지역 학생 수백 명의 접종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도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부천 지역 고3 학생과 교직원 9719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다.
이날 백신 접종은 오전 10시부터 학교 2곳의 학생과 교직원 등 2724명이 받을 예정이었으나 한 시간가량 접종이 지연됐다. 예방접종 사이트에 올라온 명단을 토대로 실제 접종 대상자가 맞는지를 확인한 뒤 접종을 하는데 이 대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접종대상자 2724명 가운데 824명은 부천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 나머지 1900명은 송내사회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 예약돼 있었다.
부천시가 원인을 파악한 결과 학생과 교직원 접종 대상자 명단이 경기도 안양 지역의 전산에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시 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에 문의해 전산 오류를 해결한 뒤 교육청에서 명단을 받아 수작업으로 접종을 시작했으며, 같은 날 오전 11시30분 돼서야 정상접종이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접종 대상자 명단이 경기도교육청, 교육부, 질병관리청 순으로 전달돼 예방접종 사이트 시스템에 등록되는데 이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전국의 고3 학생과 교직원 65만명은 이날부터 예방접종센터 290여곳에서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다. 접종은 각 학교 단위로 이뤄진다. 1차 접종은 이달 30일까지이며, 2차 접종 기간은 다음 달 9~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