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라"는 PC방 아르바이트생의 말에 화가 나 흉기로 위협하다 경찰에 체포된 40대가 손도끼를 들고 지구대를 찾았다가 재차 체포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공무방해죄로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 50분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평화지구대 앞에서 손도끼를 들고 지구대 앞을 서성거리며 공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누가 도끼를 들고 길을 서성거리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사흘 전 평화동의 한 PC방에서 흉기를 들고 아르바이트생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현행범 체포돼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하자 집에서 흉기를 챙겨와 PC방으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앙금을 품은 A씨는 손도끼를 구입해 자신을 체포한 지구대 앞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손도끼를 들고 지구대 앞을 서성거리기만 해 아직 공무를 방해한 점은 없어 보인다"며 "협박 등 다른 법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