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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치 1번지 춘천 '민주당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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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정치 1번지 춘천 '민주당 자중지란'

    수돗물 중단 사태, 수습 혼선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 일동,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춘천시장에 쇄신 촉구 입장문
    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 촉구, 시민소통담당관 부적절 처신 질타
    이재수 춘천시장 향해 강력한 시정쇄신 촉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가 지난 16일 강원 춘천시 소양정수장을 찾아 최근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재수 춘천시장(사진 왼쪽)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가 지난 16일 강원 춘천시 소양정수장을 찾아 최근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재수 춘천시장(사진 왼쪽)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촛불, 탄핵 정국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정치 1번지 춘천시 정치 주도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이 임기 말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회 의원들은 22일 '수돗물 중단사태, 춘천시장의 강력한 시정쇄신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기자회견.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기자회견. 연합뉴스민주당 기초의원들이 민주당 춘천시장을 향해 입장문을 발표하게 된 직접적 동기는 최근 발생한 수돗물 중단사태와 사태 이후 수습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혼선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입장문은 노선개편을 비롯한 시내버스 정책 혼란, 의암호 수초섬 사고 등 이재수 춘천시장 임기 내내 반복되고 있는 정책 잡음에 대한 당내 위기감과 경고음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입장문에서 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은 "춘천 수돗물 단수사태로 춘천시민들께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사고의 원인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와 피해대책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 또한 춘천 상하수도시스템에 대한 세밀한 진단을 통하여 또다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9일 소양취수장의 취수펌프 5개 가운데 1개에서 밸브 연결부위가 파손돼 가동을 중단해 춘천시가 복구공사에 나선 모습. 연합뉴스지난 9일 소양취수장의 취수펌프 5개 가운데 1개에서 밸브 연결부위가 파손돼 가동을 중단해 춘천시가 복구공사에 나선 모습. 연합뉴스사고원인 조사 과정에서 시설관리 문제와 함께 소양강취수장 건설과정에서 위험관리시스템이 설계되고 작동되었는지 여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더했다.

    "사고 직후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여 시민의 불편으로 이어졌다. 위기대응 매뉴얼과 함께 실행주체가 어떻게 움직였나 살펴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춘천시의회도 주무 상임위인 복지환경위원회를 중심으로 사고원인 파악과 피해 대책,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돗물 중단사태 직후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할 이재수 춘천시장이 지휘 현장을 벗어나 지인 자녀 결혼식에 참석했고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과 겹쳐 일시적 자가 격리를 당했던 사안을 보도한 강원CBS 취재 기자에 대한 춘천시 시민소통담당관의 SNS상 인격 모독적 대응에도 비판을 가했다.
     
    "무엇보다 사고직후 시민소통채널의 선두에서 기민하게 움직여야 할 부서가 시민소통담당관실이다.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시민들은 원했으나 발 빠른 대응이 대단히 미흡했다. 그러나 춘천시장까지 나서서 대시민 사과를 했는데, 정작 실무과장은 자숙하지는 못하고 언론사의 보도에 대한 감정적 대응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춘천 소양취수장 전경. 연합뉴스지난 9일 춘천 소양취수장 전경. 연합뉴스이재수 춘천시장을 포함한 춘천시 지휘부의 정상적 역할에도 의구심을 나타나며 시정 쇄신을 촉구했다.
     
    "민선7시 춘천시정부가 1년여의 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지휘라인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코로나19와 2년여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일선의 선량한 대다수 공무원들의 노력이 이번 사태로 평가절하되어서도 안 된다"고 평가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의 강력한 시정쇄신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 누적, 폭염과 장마 등의 격무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예측하지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강력한 시정쇄신으로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일하는 공직사회를 위해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은 "춘천시민들의 분노는 정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정략적 소재로 삼고자 하는 일부 정치 세력의 그릇된 태도는 구분되어야 하고 시민들에게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정쟁보다는 피해 대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시 한번 춘천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리며 시의회 차원에서 사고원인규명과 피해 대책,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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