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25일 윤
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 공세와 관련해 "당에서 윤 전 총장을 공격하거나 조롱하는 움직임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 위치한 카페 '하우스'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식을 열고
"윤 전 총장이든 누구든 야권 전체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동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외에 머물고 있는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 윤 전 총장이 최근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이 현재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창원 기자원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 후 질의 응답에서 "
이 대표가 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대선은 이와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며 "그런 점에서 매우 우려하고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오느냐 들어오지 않느냐는 본인의 판단"이라며 "
범야권으로서 적이 아니라 동지로 윤 전 총장의 지지를 인정하고 보호하는 데서 우리의 대선 승리 공식은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은 물론 범야권 통합 대선후보로는 자신이 최적의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최종 후보는 보수의 정통성과 중도 확장성을 동시에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저는
보수 정통성 측면에선 유승민 후보보다, 중도 확장성 면에서 홍준표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 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본격화되면 이런 점을 국민들이 새롭게 발견하고 체감하리라 믿는다"며 "
정권 교체 후엔 청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하면 보복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많지만 저는 승복할 수 있는 청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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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호 공약으로는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100조원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원 지사는 "대통령 취임 후
'긴급 재정명령권'을 발동해 그 중 50조는 임시 특별목적세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50조는 5년에 걸쳐 매년 예산 조정을 통해 조달하겠다"며 "조달한 재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코로나 때문에 생존 기반이 무너진 국민들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시대정신은 공정과 혁신이다.
국가찬스와 혁신성장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가가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이념적 망상과 단호히 결별하고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억누르는 모든 규제를 걷어내 혁신성장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캠프 총괄을 위해선 김용태 전 사무총장을 영입했고, 대선 출마를 위해 제주지사 직은 조만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