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8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을 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관광객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0여 명이 추가 감염됐다.
제주도는 도내 게스트하우스 3곳에서 모두 15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A게스트하우스에서 확진자 10명이 발생했고, 애월읍 B게스트하우스와 조천읍 C게스트하우스 등 2곳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연령대는 대부분 20대의 젊은 층이었고 투숙 과정에서 숙식을 함께한 데다 대화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했다.
A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최초 확진자는 경기도 평택시 확진자 1명과 경기도 오산시 확진자 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2명은 지난 16일과 17일 A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이들로 인해 또다른 투숙객 2명과 관계자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게스트하우스 확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이고 나머지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다.
A게스트하우스와 관련해선 직원과 투숙객 등 46명이 밀접 접촉자로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B게스트하우스의 경우 광주광역시 확진자가 지난 20일 머물렀고 이 과정에서 접촉한 제주 확진자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제주 확진자는 이후 22일부터 25일까지 다시 C게스트하우스를 묵었고 이용객 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군데 게스트하우스 확진자 5명 중 2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이고 3명은 타지역 확진자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이들 게스트하우스 관계자와 투숙객 21명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를 했다.
특히 제주도는 게스트하우스 내 불법 파티 등의 방역 수칙 위반이 있었는지를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인원 제한 조치와 함께 게스트하우스 내 파티 등을 금지한 상태로, 이번 확진자 증가에 따라 집합 금지 등의 행정명령 발동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등 연일 제주에선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는 27일 2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도내 누적 확진자는 1664명이 됐다고 28일 밝혔다.
확진자 중 1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고 3명은 입도객이거나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집계됐으며 6명은 감염경로를 알지 못해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면서 이달 유흥주점 관련 제주 확진자는 76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제주 드림타워와 이마트 신제주점 등 대규모 점포에서는 앞으로 코로나19 출입명부 관리가 의무화된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규모 점포 출입명부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3천㎡ 이상 제주지역 대규모 점포 6곳에서 출입명부 관리가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제주에 있는 신세계이마트 3곳과 롯데마트, 삼성홈플러스, 제주 드림타워다.
이에 따라 이들 점포는 출입명부와 QR코드를 비치하거나 제주 안심코드를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