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tv 유튜브 영상 캡처서울 종로 한복판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쥴리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인 가운데 이번엔 김씨를 겨냥하는 노래가 온라인 상에 공개됐다.
29일 유튜브 채널 백자TV에 따르면 '나이스 쥴리'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가 게시됐다.
가수 백자는 "생애 두번째 뮤직 비디오를 풍자쏭으로 찍었다. 이사람tv와 협업으로 제작한 뮤비"라며 "치열한 공방전에 돌입한 쥴리. 후대에 쥴리전이라는 판소리가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2분 24초 가량의 영상으로 백자가 선글라스를 낀 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노래에는 "나이스 쥴리", "르네상스 여신", "서초동 나리들께 거저 줄리 없다", "비즈니스 여왕 그 엄마에 그 딸" 등의 가사가 담겼고 윤 전 총장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춘장'이라는 단어도 포함되어 있다.
백자는 지난 5일에도 "국격을 완전 말아드신 윤짜장과 그 주변 분들께 곡을 바친다"며 '윤짜장 특집송 23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윤 전 총장과 김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쥴리는 김씨가 유흥업소 접객원 출신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서 나온 이름이다. 김씨는 지난 6월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쥴리 의혹'에 대해 "기가 막힌다", "쥴리를 해야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윤 전 총장도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아내는)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 싫어한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쥴리 남자들' 벽화 등장…서점 대표 "정치적 이유 아냐"
29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 옆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연상케 하는 '쥴리의 남자들' 벽화가 그려져 있다. 박종민 기자앞서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서점 건물 옆 면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가 적힌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벽화 첫 번째 그림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고 두번째 그림에는 금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글이 적혀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이날 오전부터 벽화 주변에 몰려들어 차량과 피켓 등으로 벽화를 가리기에 이르렀다.
벽화 논란에 대해 해당 서점 대표는 "정치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인을 통해 밝혔다. 민들레영토 지승룡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서점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고 알리고는 "윤 전 총장이 헌법적 가치관이 파괴돼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시민으로 분노했고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말하려는 뜻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 옆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연상케 하는 '쥴리의 남자들' 벽화가 등장한 가운데 보수성향 유튜버들이 차량으로 벽화를 가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한편 쥴리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하태경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부인의 자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건지' 정확하게 사건을 규정하고 공식적으로 하기 바란다"며 "'과거 있는 여자는 영부인 하면 안 된다' 이런 몰상식한 주장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하고 싶은 거냐"고 반발했다.
같은당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윤석열 후보의 가족들을 비방하는 벽화가 걸렸다는 뉴스를 접했다.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최 전 원장의 규탄사가 언론에 또 회자되게 만들었으니 정작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의 분노에 분노하지 않을까"라며 "윤 전 총장을 위하는 척 하지만 본인의 언론플레이가 속셈 아닌가? 최 전 원장의 이런 돌려차기 꼼수에 윤 전 총장은 의문의 1패를 당한 셈이다. 최 전 원장은 이럴 땐 가만히 있어주는게 진정 윤 전 총장을 위로해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