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최근 여행·교통 관련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4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1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 6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은 10조 9951억원으로 30.1% 증가했고,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0.2%로 3.5%p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서비스(52.4%), 식품(35.5%) 등에서 주로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식당에서 외식하거나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기 어려워진 반면 음식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가정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도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는 음식서비스(57.3%), 음·식료품(35.7%), 가전·전자·통신기기(17.6%) 등에서 많이 증가했다. 가전기기의 경우 가전제품이 대형화되면서 거래액이 커질 뿐 아니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도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35.7% 증가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3월 92.9%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반등한 이후 4월 55.2%, 5월 38.4% 증가하는 등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6조 8885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5.1% 증가했다. 상품군 가운데 음식서비스(58.7%), 음·식료품(34.4%), 가전·전자·통신기기(20.9%) 등에서 주로 많이 증가한 덕분이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분기대비 32.4% 증가한 33조 304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021년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통계'를 보면 지난 2분기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 2038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6.3%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조 194억원, -7.1%)과 아세안(253억원, -9.7%)에서 크게 줄었고, 상품군별로는 화장품(9856억원, -8.5%)과 스포츠·레저용품(37억원, -29.4%)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아세안에서 화장품을 찾아가는 여행객이 크게 줄어들어 면세점을 중심으로 판매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 직접구매액은 1조 1212억원으로 22.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5.7%), 유럽연합(24.8%), 일본(45.6%) 등 모두 증가했고,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30.4%), 음·식료품(23.3%), 화장품(21.5%) 등에서 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