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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주지사 쿠오모 반격 "검찰이 매복공격 했다"

미국/중남미

    성추행 주지사 쿠오모 반격 "검찰이 매복공격 했다"

    "검찰 조사 불공정, 일방적…판사 처럼 행동"
    "가슴 움켜잡았다는 女증언, 탄핵 증거 무시"
    "입술에 키스했다는 여성, 선거목적으로 주장"
    뉴욕주 성인 32% 쿠오모 사퇴 반대, 정면돌파?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은 부적절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며 공개한 '적절한' 접촉의 예시1.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은 부적절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며 공개한 '적절한' 접촉의 예시1.
    11명의 여성에게 성추행을 포함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검찰의 조사 결과에 대해 당사자인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반격에 나섰다.
     
    쿠오모 주지사측은 6일(현지시간) 우선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사를 문제 삼았다.
     
    쿠오모의 변호인인 리타 글래빈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쿠오모 주지사가 (검찰조사에서) 공정하게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고 그래야만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검찰조사)은 일방적이었고, 주지사는 매복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뉴욕 검찰총장실 수사관들이 "열린 마음"으로 조사하는데 실패했고, 그들이 '기소자, 판사, 배심원'처럼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변호인은 또 여성들의 진술을 반박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조사 내용 공유를 요구했지만 수사관들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사 결과 초안 열람도 거절했다고 폭로했다.
     
    글래빈 변호인은 이어 피해여성 11명 가운데 2명의 주장도 반박했다.
     
    '보좌관 1번' 피해자로 지칭된 여성의 경우 "주지사가 포옹하는 동안 블라우스 아래로 손을 뻗어 가슴을 움켜잡았다"고 검찰에 진술했었다.
     
    그러나 쿠오모측은 이 주장은 최초 지역 언론에 보도됐다며 이 진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이메일과 문서 등의 증거가 있지만 이런 증거가 검찰 조사 보고서에 누락됐다고 했다.

    해당 여성이 조사관들에게 한 이야기는 허구라고도 했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은 부적절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며 공개한 '적절한' 접촉의 예시2.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은 부적절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며 공개한 '적절한' 접촉의 예시2.
    쿠오모측은 또 다른 피해여성인 린지 보일란(쿠오모의 전 특보)의 주장도 반박했다.
     
    보일란은 검찰조사에서 쿠오모가 출장중 비행기에서 '스트립 포커게임'을 하자고 했고, 자신의 볼과 입술에 키스를 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었다.
     
    쿠오모측은 당시 현장에 있던 네 명이 그 일이 없었다고 증언했다면서 보일란이 자신의 선거 운동에 이 주장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피해여성들 변호인들은 "쿠오모측이 다른 많은 증인들, 사실, 증거들은 놔두고 극히 사소한 이슈만을 문제삼으려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정치권에서 자신에 대한 사임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이렇게 검찰 조사와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반격하기 시작한 것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뉴욕주지사 4선 도전을 예고한 쿠오모에 대한 뉴욕주 유권자들의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은 정치권의 '일방적인' 여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쿠오모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3일 실시된 여론조사(Marist Poll)에서 뉴욕주 성인 32%는 쿠오모의 사퇴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사퇴 찬성 여론 59%에 비해서는 적지만 쿠오모측은 자신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 남아있다고 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정면 돌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는 5일자 '더 모닝'에서 "검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대중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는지 가늠하기는 이르다"며 "쿠오모는 코로나 사태 초기 그가 만들어낸 호감이 그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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