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페이지 캡처
"생수 24병만 주문해서 고민 고민하다 보냈는데 너무해요."
새벽 시간 음식 대신 생수만 24병 주문한 손님에게 배달을 마쳤는데도, 이른바 '별점 테러'를 당한 식당 업주가 억울함을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페이스북 페이지 '송탄 말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자신을 식당 업주라고 밝힌 A씨는 "요즘 배달 업종들은 다 리뷰로 먹고 산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영수증 사진과 배달 앱 별점 후기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새벽 2시 31분쯤 주문된 생수(500ml) 24개가 고스란히 찍혀있다. 이 손님은 가게 요청 사항에는 "수저포크 X", 배달 요청사항에는 "조심히 안전하게 와주세요"라고 각각 요청했다. 하지만 손님은 베달 앱 후기에 "너무 싱겁다"며 별점 1점을 줬다.
A씨는 "음식이 하자가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과하겠다. 그런데 생수 시켜놓고 싱겁다? 말이냐 방구냐. 업주분들 괴롭히지 말고 그냥 집에서 해드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손님은) 저희 말고 다른 곳에도 물을 시켰다더라"며 "엘리베이터 없는 5층에서 이렇게 시키는 것도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을 저렇게 사먹는 사람이 있다", "생수가 싱겁다니" 등 주문을 한 손님을 비판했다.
하지만 왜 주문을 받았냐는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이 나오자, A씨는 다음날인 8일 재차 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돈독이 올라서 생수를 판다고 보낸 게 아니다. 식당이고 매장에 파는 음식은 고객 필요에 의해 주문해준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면 보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전에는 별거 아니지만 사이드 날치알 주먹밥만 5개 시키신 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별이다, 특정정치 지지자다 이런 식으로 커지는데 이런걸 조장하기 위해 올린 글이 아니다"며 "다음부턴 저희도 이런 이상한 주문 건 고민없이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