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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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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한판승부 2부 첫 시간에는 코로나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제는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찍었고 오늘은 가까스로 2000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백신 수급에도 좀 차질이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결국 집단면역은 불가능한 게 아니냐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오고 있죠. 그래서 오늘 스튜디오에 전문가를 직접 모시고 말씀을 좀 풍부하게 나눠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재갑>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 패널들과도 인사 나누시죠.
◆ 진중권> 뵙고 싶었는데 여기서 뵙네요. 그런 거 있잖아요. 분야별로 이렇게 제가 의존하는, 견해를 의존하는데 이 코로나 사태에 관해서는 나는 이분만 믿고 간다.
◇ 박재홍> 이재갑 교수님이 제일 첫 번째 레퍼런스입니까? 그래서 저희도 모셨는데. 노영희 변호사도…
◆ 노영희> 저는 사실 많이 인터뷰도 했고 많이 뵀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분입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박재홍> 지금 4차 대유행, 그런데 좀처럼 안 끊기네요. 브레이크가 안 걸려요, 교수님.
◆ 이재갑> 그런데 저희가 고민을 해야 될 거는 그러니까 그만큼 델타 변이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거를 방증하는 상황이고요. 게다가 비수도권 상황이 잡히지 않고 수도권은 안정화되지 않고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그러는 부분인데. 사실 지금 정부도 그렇고 전문가들도 많은 고민이 되는 시기가 된 건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뭘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인 시점이거든요.
◇ 박재홍> 지난주에 저희가 인터뷰를 했을 때는 지금 1500명대에서 계속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이게 거리두기 4단계 효과가 있는 것이냐 여쭤봤을 때 4단계를 해서 이 정도로 막아지고 있다라고 해석하는 게 맞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일주일 지난 시점인데 같은 진단이신가요?
◆ 이재갑> 같은 진단입니다. 뭐냐 하면 미국이랑 이스라엘을 보면 접종률이 60%가 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못하고 마스크 착용 강화하지 못하면서 지금 거의 폭발이거든요. 지금 미국이 20만 넘었고.
◇ 박재홍> 마스크를 벗어서.
◆ 이재갑> 벗기도 하고 거리두기 안 지키는 지역들, 특히 공화당 지지 주 같은 경우는 아예 거의 자유거든요, 지금. 그런데 거기가 의료 붕괴 상황이 다시 오고 있고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로 6000명 넘어섰거든요. 그러니까 접종률 60% 정도여도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나마 우리나라는 2배,3배 이렇게 늘어나는 건 아니고 1500명, 1700명, 1800명 슬금슬금 늘어나는 정도지 폭발하면서 2배, 3배 이렇게 급증하는 상황으로 만들지 않고 있는 것 자체가 수도권 4단계 그다음에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효과입니다. 그러니까 그만큼이나 델타 변이의 파괴력이 무섭다는 거를 방증하는 것도 맞고요. 우리나라의 낮은 접종률을 거리두기로 지금 보상하고 있다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 진중권> 그러면 플러스 알파를 적용해야 되나요? 여기서 더.
◇ 박재홍> 4단계 조치에 플러스알파를 해야 됩니까?
◆ 이재갑> 그 부분이 고민인데 . 그러니까 지금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건 백신 접종을 빨리 해서 접종을 올리거나 아니면 거리두기를 접종률이 올리기가 힘드니까 시간이 좀 걸리게 됐잖아요. 모더나 문제도 있고 그러면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낮추는 방법인데. 그냥 자연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그냥 자연적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죠.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는 걸리는. 그사이에 자영업자가 버틸 수 있는 건지 또는 의료기관들의 중환자들이 버틸 수 있는지가 그게 관건이고요. 그런데 만약에 지금 좀 더 빨리 맞추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선택은 접종률이 안 올라가니까 그냥 거리두기를 확 강화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이걸 어떤 거에 방점을 찍는지가 앞으로 정부의 고민인 거고. 사실 전문가들이 다 고민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우선순위를 어디에 둬야 될지.
◆ 노영희> 현재 모더나 수급 불균형 때문에 정부에서 문제가 커지잖아요. 정부에선 4명을 보내서 수급 문제를 담판을 짓고 오겠다 이런 얘기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모더나하고 계약한 건 공급일정이 정확하게 기재가 안 돼 있는 걸로 지금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가서 얘기를 한다고 해서 특별나게 공급이 확보가 된다거나.
모더나 공급 차질, 고개숙인 권덕철 복지부 장관.연합뉴스.◇ 박재홍> 없던 백신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 노영희>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 진중권> 제가 문자를 받았는데 제가 원래 2차 접종을 해야 되는데 그게 2주 미뤄졌더라고요.
◆ 노영희> 그거는 중간에 추석이 껴 있어서 아마 조금 더 뒤로 늦춰진 것도 있을 것 같은데.
◆ 이재갑> 그런 것도 있지만 8월 17일 이전에 2차 접종하는 분은 그대로 가는데요. 8월 17일 이후에 2차 접종하는 분은 다 밀렸습니다. 오늘 다 대부분 통보가 됐습니다.
◆ 노영희> 제 질문에 대답을 좀.
◆ 이재갑> 어쨌든 모더나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만약에 생산 자체 문제. 특히 원액 생산에서 문제가 생긴 거라 그러면 이거 전 세계에 대책이 아무도 없는 거예요. 가서 얘기를 한다고 안 만들어져… 뺏어올 방법은 없거든요. 다만 재개됐을 때 그래도 우리나라를 우선적으로 달라는 얘기 정도밖에 지금 수습밖에 못 하는 상황인 거고요. 사실 모더나가 계약한 방식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어떻게 계약됐는지. 그런데 아마도 월별 물량을 지키겠다고는 정도만 계약을 하고 그거는 그 주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양을 정해 주겠다 이렇게 얘기하게 된 것 같은데. 사실 월별 물량 못 지켰거든요. 지금 2번이나 못 지켰거든요.
◇ 박재홍> 날씨 며칠까지 준다는 게 아니라 1/4분기, 2/4분기, 3/4분기 내에 주겠다 이 정도로 러프하게 계약을 해서 그런 거죠?
◆ 이재갑> 그렇게 했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적어도 우리가 3분기에 첫째 달에는 몇 분의 1, 몇 분의 1, 몇 분의 1 이 정도인데 그것도 사실 못 지키고 있는. 그렇게 못 지키더라도 그게 귀책사유가 자기네에게 해당되더라도 어쩔 수 없으니까 그거를 면제해 달라, 이런 계약이 아마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정부가 지금 따지지도 못하고. 그런데 사실 전 세계에 공급이 안 되니까 이건 따질 수 있는 방법도 사실 없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또 모더나가 화이자같이 거대 글로벌 제약회사가 아니어서 생산 차질이 있는 부분도 있는 거죠?
◆ 이재갑> 왜냐하면 화이자 같은 경우에 처음에 자체 내에 공장에서 만들었지만 바이오엔텍에서 공장을 만들어서 여러 공장을 이미 여러 개를 만들어놔서 혹시나 하나가 문제가 돼도 어느 정도 보상이 가능하게 지금 시스템이 돌아가는데 지금 모더나는 미국에 공장 하나 있고 유럽에 하나 있어요. 그러니까 2개밖에 없는데 그중에 하나 문제가 생기면 거의 반 토막이 나는 거거든요, 생산량이. 그런데 아마 둘 중에 하나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물량 공급 못하는 걸 봐서는.
◆ 진중권> 미국에서도 못합니까? 부스터샷 때문에 그렇다라는 얘기도 있었잖아요.
◆ 이재갑> 그런데 모르겠어요. 이건 전 세계 공급량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공장인지 모르겠어요. 미국 공장인지 유럽 공장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한 군데서 문제가 생긴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청취자 최은신 님이 질문을 주셨는데 주기가 우리 뭡니까? 백신 접종 주기가 조금 길어졌따고 진중권 작가도 말씀하셔서 백신 맞는 주기가 길어지면 괜찮은 겁니까, 항체 생성에 있어서.
◆ 이재갑> 그러니까 백신 접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래 예정된 거보다 빨리 맞는 건 절대로 안 돼요. 그거는 왜냐하면 내 몸에 면역반응이 일어난 상황에서 충분히 일어나고 그다음에 두 번째 샷이 들어가야 면역자극이 되는데. 다만 조금 늦는 건 크게 문제는 없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미 면역 기억이 돼 있고 거기에 부스터를 하기 위해서 한 번 더 해서 항체를 많이 생성하려는 거기 때문에. 그리고 외국에서의 연구들이나 외국에서의 접종 기간이 이미 영국은 8주로 접종을 하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심지어 캐나다는 16주까지도 걸렸었고 미국은 이미 워낙에 화이자는 3~6주, 모더나 4에서 6주를 허락을 했었어요. 왜냐하면 미국 사람들이 시간 맞춰 오기도 어렵고 머니까 조금씩조금씩 미룰 수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2주 정도 늦추는 건 접종 효과에 대해서 전혀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원래는 9월까지 1차 3600만 명 접종 완료하겠다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수급이 잘 안 되면 접종 목표 달성이 좀 안 되니까 2차 접종 목표 달성하고 뒤바꿔서 아랫돌 빼서 윗돌 고인다, 이런 얘기 지금 나오더라고요.
◆ 이재갑> 일단 1차 접종을 빨리 하는 건 중요한 시점이긴 해요. 왜냐하면 지금 40~50대에서의 중증환자도 많고 그다음에 사망자도 나오니까 일단 빨리 1차라도 맞혀서 그냥 반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게 하는 건 중요하고. 그래서 2주로 늘려서 그래도 2주만 늘리는 상황이 지켜질 수 있으면 적어도 10월 말 정도는 20대 이상은 일단은 원하는 사람이 접종이 다 끝나는 상황들이 되긴 되거든요. 그러면 접종률 자체는 한 2주 정도 늦어지는 거 외에는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이번에 정해진 스케쥴은 적어도 지켜야지 그래도 10월 이후에 우리 상황이 많이 나아질 수 있는 건 맞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백신 관련해서 아스트라제네카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니까 아스트라제네카가 50대 이상으로 묶어둬서 백신이 있어도 40대 이하는 활용 못하고 있는 점을 많이 지적하세요. 지금이라도 풀면 안 됩니까?
◆ 이재갑> 풀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7월 1일에 50세 이상만 접종하기로결정됐을 때 사실 그때 상황이 어땠냐면 7월 이후에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충분히 공급될 거여서 어차피 아스트라제네카가 너무 말도 많았고 혈전증 얘기부터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 이상하게 아스트라제네카 이유 없이 미워하고 이런 상황이니까.
◇ 박재홍> 백신 공포가 있었죠, 사실은.
◆ 이재갑> 그러니까 그럴 바에는 하반기로 그냥 mRNA 백신으로 주력으로 가고 혹시나 노바백스 나오면 노바백스를 보조적으로 해서 충분히 접종하자라고 그런 분위기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실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던 거고 사실 이런 상황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를 교차접종할 때 쓰면 또 상당하게 효과도 있을 수 있으니까. 저는 그럴 바에는 좀 연령 제한을 풀거나 아니면 연령 제한을 해도 40대 이상으로 하면 어차피 무슨 일이 생겨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때 심리했던 전문가들이 대부분 질병관리청도 너무 시달려서, 언론에 너무 시달려서, 그냥 50대 이상으로 결정한 사실이 너무 안타깝기는 합니다.
◇ 박재홍> 잔여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저는 40대 맞았었거든요.
◆ 이재갑> 맞을 수 있을 때 꼭. 그래서 2차로 교차로 또 화이자 맞으셨죠?
◇ 박재홍> 네네. 그래서 오늘 김부겸 총리와 간담회 하고 오셨잖아요. 이런 말씀 하시지 그랬어요. 하셨습니까?
김부겸 총리, 코로나19 전문가들과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8.12 kimsdoo@yna.co.kr (끝) 연합뉴스◆ 이재갑> 그러니까 오늘 주된 부분들은 정말 방역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될 때가 된 거냐에 대한 논의를 주로 했었었고요. 자세한 내용을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고 다른 전문가가 얘기한 걸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주로 말씀드린 건 방역 패러다임을 바꿔야 되는 건 맞긴 맞다. 그런데 다만 지금은 4차 위기 한복판인 상황에서 지금 잘못해서 방역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방역을 그냥 어쩔 수 없이 밀려서 방역을 완화하는 신호를 주게 되버리면, 정말 확진자 급증하고 중환자 급증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체계적으로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서 예방접종률이 충분히 올라서 중증환자가 많이 감소될 수 있는 시점에 시작할 수 있게 지금 준비를 하자 정도로 말씀드렸습니다.
◆ 노영희> 하나 이게 방역당국에서 원래 확진자 대신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기준으로 방식을 만드는 얘기가 우리 그동안에 계속 나왔잖아요. 우리가 며칠 전에도 그 얘기를 했거든요.
◇ 박재홍> 확진자 2000명 이런식으로 얘기하지 말고 그러니까 위증, 중증환자나 사망자 수가 몇 명이다 하면 국민들이 받는 공포감이 줄기 때문에.
◆ 노영희> 그렇게 말을 했었는데 그럼 그런 식으로 방역수칙을 만든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를 제가 잘 모르겠어요.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다른 걸 한다는 겁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은 백신 접종이 충분해지기 시작하면 사망자 숫자가 줄긴 줄죠. 그러니까 사망자 수 많이 줄기는 줄었죠. 지금 3차 유행 한복판에 사망자 하루 20~30명씩 발생했었던 상황들이었는데 어제, 오늘 많아서 9명이지만 대개 1~2명 사망하는 걸로 버티는 거는 백신 접종 때문에 위중증 그다음에 사망자가 준 거는 맞아요. 그런데 다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게 지금 그렇게 중증 위주로 가자고 하시는 분들은 60대 이상 고령군들 접종 어느 정도 했으니까 지금 정도는 사망자 위주 또는 치명률 위주로 가도 문제없겠다고 얘기를 하시는데.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이번에 4차 유행이 되다 보니까 20~50대 사이에 중증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거고.
더 문제는 이렇게 표현하긴 좀 조심해야 되긴 하는데 그러니까 3차 유행 때는 주로 요양원, 요양병원에 계시는 또는 70대 이상 어르신들이 많이 감염이 됐는데 그때 의료자원의 소모는. 그러니까 그런 분들 중에 일부는 너무 연세도 많으시고 요양원, 요양병원 고생하셨으니까 너무 적극적인 치료 마십시오, 그냥 어머니 좀 편하게 돌아가시게 해 주십시오, 아버님 편하게… 이런 상황이라 사실 의료자원을 소모하는 정도는 아주 심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40대, 50대가 중환자실로 들어가고 인공호흡기 달고 하는 상황이고 이건 끝까지 어떻든 살려야 되는 상황이니까, 이게 1명이 발생해도 의료자원의 소모라든지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부분이 상당히 지금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간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부분 감당을 하더라도 지금 40~50대 중증환자도 너무 많아서 바로 중증환자 비율만으로 가기에는 중증환자가 너무 많고요.
◆ 노영희> 너무 많다.
◆ 이재갑> 우리나라가 지금 하고 있는 의료체계가 그렇게 중증환자만 바라볼 수 없게 지금 만들어놓은 거예요. 왜냐하면 영국이나 이스라엘은 경증환자는 병원 근처에 가지도 못해요.
◇ 박재홍> 미국도 마찬가지죠?
◆ 이재갑> 미국도 마찬가지고요.
◆ 진중권> 일본도 지금 집에서 그냥.
◆ 이재갑> 집에서 그냥 있다가 정말 숨 차서 힘들면 그때 가서야 병원에 가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지역사회 내 확진자가 없게 만들려는 전략을 통해서 성공을 했죠. 그러니까 생활치료센터를 해서 확진환자 전체가 다 입소를 하거나 입원을 해야 되는 상황이니까, 의료체계를 꾸려나가는 입장에서는 확진자 숫자가 다 입원을 하고 우리가 관리해야 되는 상황이 되니까 그렇게 당장 바꿀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위중증 위주로 가려면 위중증 환자숫자가 줄어야 되고, 첫 번째. 두 번째는 우리의 전략들, 모든 사람을 격리시키고 모든 사람을 입원시키는 이런 상황들이 안 해도 되는 재택치료가 가능한 상황이 돼야지 가능한데 재택치료에 대해서 국민들이 일단 공감대를 가질까. 내 가족이, 확진된 사람이 내 옆에서 같이 생활하는 걸, 그러니까 가족이야 봐주지만 옆집에서 그 집 확진자 있는데 지금 옆집에 확진자 있대, 이거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런 공감대까지 충분히 만들고 집에서 치료받아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치료제라든지 이런 게 나왔을 때, 그때나 우리나라는 가능한데 그런 공감대를 빨리 만들어야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 노영희> 그렇군요, 어렵네요.
◇ 박재홍> 지금 굉장히 복잡하네요. 그러면 여러 가지 어떤 우선순위를 놓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토론이나 어떤 전문가들 합의 또 국민적으로 동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겠네요.
◆ 이재갑> 그래서 저희가 오늘도 그랬고 계속 총리실에다 말한 게 뭐냐하면, 이런 전략을 짤 그룹들을 만들어야 된다. 4차 유행 한복판이긴 하지만 4차 유행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이제 그런 패러다임으로 가야 되잖아요. 의료체계도 바꿔주고 국민들이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커뮤니케이션도 누군가 해야 되고 국민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도와주는 영역이 필요하니까. 정책적인 그런 전략팀을 만들어서 앞으로의 상황을 준비하고 우리가 준비가 되는 시점, 4차 유행이 어느 정도 접종률이 올라가고 4차 유행이 마무리될 때쯤 그런 식으로 국민들이 공감하는 상황에서 시프트하자. 그래서 트레이트 오프하자. 접종률 올라가면서 하나둘씩 완화시켜가면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의료체계도 만들고 이렇게 하자라는 게 저희들의 주장이긴 한데. 너무 지금 상황이 어렵다 보니까 지금 그런 걸 짜기가 어려운데, 일단 정부에서 약속하기는 일단 그 전략팀은 구성하기로 했다고 약속을 해서 앞으로 장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아까 말씀하신 그런 중증환자 위주의 전략을 할 수 있는 준비는 이제 시작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진중권> 사실 그전에는 우리가 그걸 믿었잖아요. 백신 접종만 다 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그럼 바이러스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 희망이 사라진 것 같아요. 그다음 삶이 상상이 잘 안 되거든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 거야.
◆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은 아무리 변이가 나오더라도 백신의 효과를 아주 완전히 무력화하는 그런 변이가 나올 때까지는 좀 시간이 좀 걸릴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일단은 전 국민이 거리를 두고 백신 접종을 쭉 해서 어떤 변이가 나오더라도 중증으로 빠지거나 사망하지 않는 상황까지 먼저 만들어놓은 상황을 만들어놓는 게 중요하고 일단은 변이가 들어올 때마다 이런 식으로 소용돌이가 분명히 벌어질 거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예전에는 그냥 기존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백신만 맞아도 유행이 다 꺾였잖아요, 영국이나. 그런데 지금은 백신만으로는 안 된다. 백신 플러스 알파인데 그 알파라고 하는 거가, 우리가 열심히 했었던 마스크 쓰고 그다음에 유행이 나빠지면 거리두기 강화해서 유행을 완화시키고 이런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계속 백신 플러스 알파로 가야 된다.
◆ 진중권> 코로나 언젠가 사라지는 겁니까?
◆ 노영희> 그런데 진짜로 코로나 하고 나면 델타가 나왔잖아요. 델타 나오니까 이제 람다 나온다 그러잖아요. 그러면 그다음에 또 뭔가 나올 거잖아요. 그럼 그걸 어떻게 해결해요?
◆ 이재갑> 그러니까 해결하는 측면들을 말씀드리면, 일단 전 세계 유행 상황이 같이 좋아지면 괜찮아져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번에 델타도 어디에서 생겼냐면 예방접종을 10%밖에 못 맞고 있었던 인도에서 발생해서 전 세계 확산되면서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이렇게 상황이 됐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백신 접종 충분히 해서 바이러스 자체가 많이 유행하는 상황들이 줄어들게 되면 변이도 덜 발생하잖아요. 그러니까 백신 공급의 불평등성이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못 사는 국가들에서 유행하고 거기서 변이가 다시 선진국으로 유입돼서 또 유행을 만드는 상황이 되니까. 그러니까 지금 자국 이기주의로 백신 자기네만 먹고사는 이런 상황의 풍토를 빨리 바꿔줄 수 있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그래서 이제 웨이브 투 백신, 새롭게 개발되는 백신이 많이 나와서 경쟁을 해서 백신 물량이 정말 전 사회에 다 퍼질 수 있게 만드는 게 오히려 일단 지금의 그런 계속 변이 때문에 공포감을 가져야 되는 상황을 없앨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 진중권>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백신, 내년 상반기에는 쓸 수 있다고 그러는데 이거 믿어도 되는 겁니까?
◆ 이재갑> 일단은 제가 임상 결과 판단한 걸 보면 일단은 동물실험 결과도 상당히 좋았고 임상 연구에서도 거의 화이자 수준의 항체가 형성될 정도로 되니까 상당히 좋은 결과여서 내년에 나오게 되면 그래도 안전성 부분이 이제 남은 거잖아요. 안전성 부분만 잘 검증이 되면 상당히 좋은 백신이 될 거고. 냉장보관이 가능하니까 이제 아프리카나 이런 데도 보급할 수 있는 백신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재갑 교수님이 직접 나와서 이렇게 답변해 주시니까 굉장히 시원한 백신을 맞은 것 같습니다.
◆ 진중권> 한 달에 한 번씩 오셔서 브리핑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나중에 좀 더 길게 말씀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이재갑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