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해리 케인이 없다고? 문제 없어(No Harry kane? No problem)."
토트넘 홋스퍼의 2021-2022시즌 최대 화두는 해리 케인이었다. 누누 산투 감독을 데려와 팀 개편에 나섰지만, 에이스 케인의 이적설을 잠재우지 못했다. 영국 매체들도 토트넘의 시즌 순위를 6위로 예상하면서 케인의 잔류 여부를 변수로 꼽았다.
케인은 끝내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전히 이적설을 매듭 짓지 못한 가운데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 없이 웃었다. 손흥민(29)이 케인을 대신했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도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1대0으로 격파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케인은 토트넘의 에이스다. 2020-2021시즌 23골 14도움으로 득점 1위, 도움 1위를 휩쓸었다. 그런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조금은 낯선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기 때문.
이브닝 스탠다드는 "처음에는 9번 역할이 조금 어색했다. 하지만 바로 적응하면서 골을 터뜨렸다"면서 "케인이 있든 없든 토트넘에는 여전히 월드 클래스 센터 포워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BBC 중계에 참여한 패널들도 "손흥민은은 1억6000만 파운드(약 2581억원) 짜리 선수 같다. 손날두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 분명히 저평가된 선수"라면서 "케인이 없다고? 문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러 역시 "손흥민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가 될 준비가 됐다"면서 "토트넘 팬들은 케인 없이 팀 밸런스를 맞춰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케인이 이적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손흥민의 존재감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