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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6번 홀' 박민지, 규정 착각으로 퀸튜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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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의 6번 홀' 박민지, 규정 착각으로 퀸튜플 보기

    박민지. KLPGA 제공박민지. KLPGA 제공
    '대세' 박민지(23)의 6번 홀(파5) 두 번째 샷. 공은 페어웨이 왼쪽 숲으로 들어갔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박민지는 OB라는 판단과 함께 다시 잠정구(프로비저널볼)를 쳐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나무 아래 있는 공을 발견하면서 일이 꼬였다. 박민지는 프로비너절볼이 아닌 원래 공을 쳐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앞서 잠정구를 치기 전 동반자에게 프로비저널볼을 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프로비저널볼을 선언하지 않으면 원래의 공은 분실구가 된다. 즉 원래의 공을 친 박민지가 잘못된 공을 쳤다는 의미다. 여기에 원래의 공을 치면서 프로비저널 공은 집어넣었다.

    순식간에 4벌타를 받았다.

    프로비저널볼을 치면서 1벌타를 받았고, 이어 잘못된 공(원래의 공)을 쳐 2벌타를 추가했다. 또 동반자에게 프로비저널볼을 선언하지 않고 친 공을 마크 없이 다시 집어들면서 1벌타가 더해졌다. 박민지가 친 6타를 더해 퀸튜플보기(5오버파), 10타로 6번 홀을 마쳤다.

    박민지는 13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5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3오버파 공동 94위를 기록했다.

    6번 홀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홀에서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쳤다. 하지만 6번 홀에서 5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대회 3연패와 시즌 7승 이전에 컷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스코어가 됐다.

    지수진(24)이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수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다.

    지수진은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남은 이틀 잘 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원하는대로 보낼 수 있도록 집중해서 쳐볼 계획이다. 오늘처럼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세린(20)과 조아연(21)이 6언더파 공동 2위, 안나린(25)과 홍정민(19), 김지영(24)이 5언더파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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