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연합뉴스해리 케인(28)은 과연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까.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 원정 1차전에 나설 25명 명단에 케인을 포함했다.
1년 전이었다면 당연한 수순이지만, 현재 상황은 조금 복잡하다. 케인은 2020-2021시즌을 마치고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추진했다. 높은 이적료로 인해 아직 토트넘을 떠나지 못한 상황. 훈련 참가도 늦었고, 16일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이었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23골 14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싹쓸이했다. 그런 케인이 "우승을 위해"라면서 토트넘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만큼 팬들의 배신감도 컸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자 "케인 보고 있나"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일단 토트넘은 콘퍼런스리그 명단에 케인을 포함시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은 처음으로 팀 훈련도 소화했다. 여전히 잔류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다. 영국 미러도 "토트넘이 케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동료는 케인을 감쌌다.
다빈손 산체스는 "케인은 세계 최고의 9번(스트라이커)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축구를 모른다"면서 "나는 그저 팀 동료이기에 이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케인을 지지하고, 케인에게 일이 생긴다면 케인의 편에 설 것이다. 케인 역시 우리와 함께 뛴다면 당연히 우리를 도울 것이다.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케인을 지지한다. 선수로서, 리더로서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명단에서 탕귀 은돔벨레와 세르주 오리에를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