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 챔피언과 일본 챔피언이 만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펼쳐지는 미니 한일전.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가 일본 J리그 우승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1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가와사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로 토너먼트가 기존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이기면 전주에서 진행되는 8강으로 향한다.
울산은 지난 6~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를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연승 기록을 15경기로 늘렸다. 최근 K리그1과 FA컵 등 공식 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6승3무)도 이어가고 있다.
가와사키 역시 6전 전승으로 I조 1위를 기록했다.
울산은 가와사키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한 조에 속해 2승2무,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홈에서는 두 번 모두 이겼다.
홍명보 감독은 "가와사키라는 강한 팀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거쳐 이제 본격적인 싸움으로 올라왔다.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경기를 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골키퍼 조현우도 "힘든 상황 속에서 원정을 온 가와사키를 환영한다"면서 "K리그를 하면서도 챔피언스리그 준비를 잘했기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무관중이지만,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와사키는 미토마 가오루, 다나카 아오가 유럽으로 이적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로 조금은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J리그 득점 3위 레안드로 다미앙, 공동 6위 코바야시 유우를 앞세워 J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둘의 능력이 뛰어난 것은 익히 알고 있다. 어떻게 막을 건지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에서 단판 승부로 열리는 16강. 홍명보 감독은 편안함을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이점이다. 하지만 홈 이점이라는 것은 역시 관중이 많은 것인데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홈 이점은 양 팀 모두 같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우리는 집에서 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역시 "큰 대회인데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해 선수들도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홈인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