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에드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K리그를 대표하는 4개 팀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나선다.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를 비롯해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 대구FC, 포항 스틸러스는 14일과 15일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단판 승부를 치른다. 울산은 홈에서 가와사카 프론탈레(일본)를 상대하고, 전북은 홈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만난다. 대구와 포항은 일본 원정을 떠나 각각 나고야 그램퍼스, 세레오 오사카와 맞대결을 펼친다.
4경기 중 3경기가 한일전이다.
특히 16강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8강에 진출할 경우 전주로 모인다. 동아시아 권역 8강과 4강은 10월17일과 20일 전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첫 주자는 대구다. 대구는 14일 오후 6시 나고야를 만난다. 대구는 4승2패 I조 2위, 나고야는 5승1무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구는 8월 K리그1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 2승1무로 분위기를 회복했다.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조별리그에서 빠졌던 정태욱, 정승원도 돌아왔다. 여기에 새 외국인 공격수 라마스도 가세했다. 세징야, 에드가는 지난 10일 포항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나고야는 J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28경기 21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다. 미드필더 나카타니 신노스케를 비롯해 이나가키 쇼, 마테우스 등이 키 플레이어다.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아시아 챔피언 울산은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를 만난다. 2021년 K리그 선두와 J리그 선두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울산은 14일 오후 8시 가와사키를 홈으로 불러들여 8강행 티켓을 다툰다. 16강 최고의 빅매치다.
울산과 가와사키 모두 조별리그를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울산은 지난해부터 챔피언스리그 15연승을 기록 중이다. 전력도 탄탄하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맹활약 한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가 가세했다. 이청용, 김태환, 윤빛가람, 불투이스, 조현우 등 공수에서 빈 틈이 없다. 힌터제어가 이적했지만, 오세훈과 김지현도 대기 중이다.
가와시키는 골키퍼 정성룡과 함께 J리그 최소 실점(17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레안드로 다미앙, 고바야시 유우 등 공격진도 강력하다.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15일에는 전북과 포항이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전북은 오후 5시30분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빠툼을 상대한다. 2006년, 2016년에 이은 세 번째 아시아 정상 도전.
전북은 H조를 5승1무로 가볍게 통과했다. 특히 울산, 대구, 포항과 달리 상대적으로 수월한 빠툼을 만났다. 조별리그 7골을 넣은 구스타보를 비롯해 일류첸코, 문선민, 한교원 등을 앞세워 '막공'을 펼칠 계획이다.
빠툼은 동아시아 권역에서 한국, 일본 리그 외 유일한 16강 진출팀이다. F조에서 비엣텔(베트남), 카야(필리핀) 등 비교적 약체를 제쳤다. 다만 울산을 상대로는 2패를 당했다.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신진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15일 오후 6시 세레소 오사카와 맞붙는다. 포항은 3승2무1패 G조 2위로 힘겹게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H조 전북이 감바 오사카를 2대1로 격파한 덕분. 이번 대회에서는 동아시아 권역 5개 조 2위 중 상위 3개 팀이 16강에 진출했다. 세레오 오사카는 4승2무 J조 1위였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포항이 K리그1 5위에 자리하고 있는 반면 세레소 오사카는 J리그 12위까지 추락했다. 8월 리베 쿨피 감독도 경질한 상태다.
포항은 강상우, 신진호가 중심이다. 강상우는 조별리그 최고 왼쪽 수비수로 선정됐고, 신진호는 조별리그(동아시아 권역) 최다 패스를 기록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골키퍼 김진현과 티아고 등이 버틴 수비진이 강점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