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부인 김정숙 여사와 뉴욕 JFK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 맨해튼에 여장을 푼 문 대통령은 하룻밤 휴식을 취한 뒤 20일 오전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식에서 연설을 하는 것으로 첫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0일 밤 9시부터 행사가 시작된다.
이날 SDG 모멘트 개회식에서 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BTS)와 나란히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다.
유엔 SDG는 환경 문제 해결, 빈곤·기아 종식 등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함께 지향하기로 한 이슈에 대해 연례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다.
문 대통령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와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국세사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래 세대의 참여와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 정상들 중 올해 SDG의 유일한 정상 참석자로 초청된 문 대통령과, 세계적 그룹인 BTS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방미 전 SNS를 통해 "SDG 달성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보다 나은 회복과 2030 SDG 달성 약속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는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슬로베니아 정상과의 양자회담에 이어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할 계획이다.
21일에는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해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 같은 한반도 평화에 굵직한 화두를 던졌던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