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국무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북한과 대화와 외교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2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논평을 요구 받고 이렇게 말한 뒤 "우린 미국뿐 아니라 동맹과 우리의 배치된 군대의 안보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의 일환으로써 북한과의 관여를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브리핑은 유엔 총회와 유엔 후속 회의에 대한 주제로 이뤄졌으며 국무부 고위 관계자 두 명이 뉴욕에 머물며 유엔 관련 이슈들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한 논평 요구는 맨 마지막에 VOA기자에게서 나왔다.
앞서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은 종전선언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종전선언 논의의 중심 부처는 국방부가 아닌 국무부라서 전날 국방부 대변인의 언급에 더해 국무부 쪽의 반응이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날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논평은 기대보다는 원칙론에 머물렀다는 인상을 준다.
이는 이들 고위 관계자들은 모두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다루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아닌 때문으로도 보인다.
이날 한국 관련 질문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느냐는 것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서 국무부 당국자는 "우린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우린 협상, 대면 외교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진전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린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것도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가 이 전략을 성공시키려면 계속해서 동맹을 우리 곁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