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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日 100대 총리 기시다 후미오는 누구?

    핵심요약

    아베정권 최장수 외무상…2015 한일 위안부 합의 주역
    자민당 내에선 온건파…아베 정책 대부분 계승할 듯
    3대째 국회의원 지낸 정치가문 출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29일 오후 도쿄도(東京都)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29일 오후 도쿄도(東京都)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차기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이 선출됐다. 기시다 회장은 1차 투표에서 1표 차이로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1차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해 결선 투표에 돌입, 총 257표를 획득해 170표를 얻은 고노 담당상을 누르고 최종 승리했다.
     
    그는 이달 30일 총재 임기를 마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뒤를 이어 자민당 당수로 취임하고 다음달 4일 예정인 임시 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지난 2015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외교장관 합의 당시 윤영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왼쪽). 연합뉴스지난 2015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외교장관 합의 당시 윤영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왼쪽). 연합뉴스
    기시다는 아베 신조 정권에서 4년 7개월간 외무상으로 재직했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28일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과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발표해 국내에서도 낯익은 인물이다.
     
    기시다는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10억엔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문제에 관해 "최종 해결됐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일본기자클럽 주최 후보 토론회에서 위안부 합의가 "지금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 해결의 열쇠는 일본이 아닌 한국 측이 쥐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시다는 일찍부터 포스트 아베 주자로 언급돼왔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난달 26일 총재 출마를 선언했다.
     
    기시다는 스가 내각과 자민당 지도부를 바판하며 "새로운 정치의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아베정권과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스탠스를 유지해왔다.
     
    연합뉴스연합뉴스기시다는 3대에 걸쳐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 가문 출신이다
     
    조부는 부동산, 백화점업을 하다 정계로 뛰어든 기시다 마사키 전 중의원이다. 부친은 중소기업청 장관을 지낸 기시다 후미타케 전 중의원이다. 
     
    기시다는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부친의 비서로 정계에 발을 들어놨다. 지난 1993년 지역구를 물려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기시다는 자민당 내에서 온건하고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그의 정책은 과거 아베나 스가 정부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의 승리가 결국 일본의 고질적인 '파벌 정치'의 한계로 해석되며 여전히 아베 전 총리의 입김이 강하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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