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는 일본 시민들. 연합뉴스우리나라와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확진자 양상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1천~2천명대를 오르내리는 반면 일본은 1천명 아래로 떨어지면서다.
우리나라 일각에서 PCR(진단검사) 수 차이가 결정적 원인이라고 분석하자,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근거없는 부정 집계' 주장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CBS노컷뉴스는 질병관리청과 NHK방송 집계를 토대로 최근 일주일 양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검사 수 차이를 비교했다.
먼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다. 우리나라는 2485명인 반면 일본은 1444명이다. 이날 검사 수는 우리나라가 38만 6130건으로 일본(5만 8228명)에 비해 6.6배 많다. 확진자는 1.7배 더 많다.
일본의 확진자 수가 1천명 아래로 떨어진 3일 기준 우리나라는 22만 4464명이 검사를 받은 가운데 확진자가 208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은 1만 6356건을 검사한 가운데 확진자는 967명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검사수가 13.7배 많지만 확진자는 2.2배 많다.
우리나라의 검사 수가 18만 6583명으로 가장 적었던 4일 기준으로 확진자는 1672명이다. 일본은 4만 5820명이 검사를 받아 60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4.1배 검사를 더 받았고 확진자는 2.8배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확진자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2배 안팎으로 많지만, 검사 수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산케이는 "(한국에서) 일본에 대한 근거 없는 부정 집계 주장이 등장하는 배경에는 사태가 호전되지 않는 국내 상황에 대한 초조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통계 수치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 주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6일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55.56%이고, 최소 1차례 이상 접종률은 77.62%다. 일본은 접종 완료율이 62.99%인 가운데 1차 접종률은 72.8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