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가 8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다. 연합뉴스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가 성남 대장동 개발로 받은 배당금 1200억 원이 정치 후원금으로 쓰였다는 질문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1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변호인과 함께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그는 120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 없이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 대표의 천화동인 1호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에 출자금 1억400여만 원을 대고 배당금으로 약 1208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남부경찰청 조사실로 향하는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 정성욱 기자최근 논란이 불거진 60억 원 상당의 '판교 타운하우스'에 대해선 모델하우스용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당시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60억 원대 최고급 타운하우스가 천화동인 1호 명의로 계약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타운하우스를 매입한 목적과 용도, 실제 소유주 등에 대해서도 의문이 따랐다.
타운하우스 논란은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을 통해 더욱 커졌다. 이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해당 타운하우스는) 외교관과 결혼한 한 대법관의 딸이 국내에 머물 때 사용하려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판교 타운하우스는 직접 가서 계약했으며, 모델하우스로 쓰려고 (매입했다)"라고 말했다. '대법관 딸' 의혹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와 왜 자리를 바꿨는지', 이재명 경기지사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날 경찰은 이 대표가 김만배 씨와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 사이에 이뤄진 자금 흐름 건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아닌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