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코로나19 백신 보관소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분주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국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12일 접종완료자가 전 국민의 60%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접종완료율이 60%를 넘었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잠정집계된 접종완료자는 총 3090만 5870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60.2%로,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보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0시 기준 성별·연령별 접종현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앞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접종완료 인구는 총 3060만 6048명(59.6%)이었다. 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오늘 오전에 한 30만 명 정도가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시월 한 달 안에 2차 접종을 많이 하기 위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접종간격도 단축하고 '잔여백신'을 활용한 2차 접종을 활성화시켰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주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속도면 시월 말(까지) '전 국민 70% 접종완료'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노력해주신 의료계, 배송 등 백신과 관련한 많은 관계자 분들, 국민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정부는 다음달 초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전환을 앞두고 접종완료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단은 지난 9일부터 모더나 백신의 접종간격을 5~6주에서 4~6주로 1주 더 끌어당겼고, 11일부터는 접종을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에 대해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도 위탁의료기관에 문의 후 당일 접종이 가능토록 했다.
당초 1차 접종에만 허용됐던 '잔여백신'도 지난달 17일부터 2차 접종까지 맞을 수 있도록 풀어둔 상태다. 예약된 날짜보다 더 빨리 접종을 완료하고 싶은 대상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나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통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조치에 힘입어 이달 8일에는 무려 109만 8170명이 2차 접종을 마치기도 했다. 일일 신규 접종자 수로는 역대 최다기록을 세우면서, 누적 접종완료자도 3천만 명을 넘겼다.
'전 국민 80%'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1차 접종자는 전날 오후 4시쯤 4천만 명을 돌파했다. 올 2월 말 국내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 227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총 4001만 4733명으로 집계돼 전체 77.9%를 나타냈다. 만 18세 이상 인구 대비 90.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