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트의 모습. SCMP캡처석탄 가격 급등 등의 원인으로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전보다 10.7% 상승했고 한 달전인 8월에 비해서도 9.5% 올랐다.
중국의 생산자물가 불안이 전 세계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공장이 도매상에게 판매하는 가격을 반영하는 9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1년전 동기 대비 1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996년 10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2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월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를 넘은 것은 2008년 8월 10.0%, 9월 10.1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그래프. 9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빨간원)은 1996년 10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2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SCMP 캡처9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10.5% 예측치를 상회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의 월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월 0.3%에 불과했지만 2월 1.7%, 3월 4.4%, 4월 6.8%, 5월 9.0% 등으로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9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석탄채굴 업종의 출고가가 작년 동월 대비 74.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석유·천연가스 채굴(43.6%), 석유·석탄 등 연료 가공(40.5%), 철 및 합금을 뜻하는 흑색금속(29.4%), 화학원료(25.5%) 등 분야의 출고가 오름폭이 커진데 기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동리좐 대변인은 "9월에는 석탄 가격 상승과 일부 에너지 집약 산업과 같은 요인의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 인상이 계속 확대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해 8월의 0.8% 오름세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