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인근에 시민들이 두툼한 옷을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한형 기자올 가을 첫 한파특보가 발령된 17일 서울을 비롯한 내륙 곳곳에 첫 얼음과 서리가 관측됐다. 이날 서울은 10월 중순 기준으로 67년 만에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을 기록하면서 올해 첫 얼음이 얼었다. 지난해보다 7일, 평년보다는 17일 빨랐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1.3도로 1954년 10월13일(1.2도) 이후 6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 중구와 은평구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전국에 발효된 한파특보는 오전 10시쯤 전부 해제됐다. 기상청은 "한파특보는 해제됐지만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하는 이번 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월요일인 1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8도를 보일 예정이다. 일부 산지는 0도 이하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기온은 13~20도로 전망된다.
18일 오후 인천과 경기 서해안을 시작으로 19일 오전까지 전국에 5㎜ 안팎의 비가 오겠다. 19일 오후 비는 그치겠지만 다시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21일 오전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 지방은 이달 말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5도 안팎, 낮 기온 20도 이하의 쌀쌀한 가을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