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대구‧경북(TK)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의원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 간 세(勢) 불리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최다선 중진 주 의원을 국민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며
"국민에게 주권을 돌려드리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기 위해 어려운 자리를 수락해주셔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과 함께 손을 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국민들의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의 주 의원은 대구에서만 5선을 기록한 TK 중진이다
.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거친 주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선 대통령 정무특보을 역임했고, 지난해 4월 총선 후 21대 국회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국민의힘 필승 후보는 윤 전 총장이라고 확신한다"며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의 무지막지한 폭압을 혼자서 당당하게 대항해 싸우며 절망에 빠진 국민들과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정권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가지게 될 수 있게 된 건 오로지 윤 전 총장의 공"이라며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법치를 다시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청소할 수 있는 건 일기당천의 윤 전 총장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선후보 경선의 2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던 최 전 원장이 '홍준표 지지'를 선언하면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캠프 간 물밑 신경전은 거세지는 분위기다. 앞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캠프 모두 최 전 원장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최재형 영입전'에선 홍 의원 측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의 홍준표 캠프 합류에 대해선 "본선에서 다 만날 분들이기에 경선엣 어느 쪽을 지지하든 원팀이라고 생각한다"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