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야당 측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는 "야당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옛날에 다 처벌 받았을 것이고 지금 이 자리에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이 지사는 "지난 2016년엔 성남시 복지정책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충돌해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도 했다"며 "그런 시기에 이런 사건이 비슷한 것이라도 있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의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국민들 앞에 틀어주고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가지고 이런식으로 음해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야당 의원 측 주장에 따르면 (조폭이) 현금으로 돈을 준것도 있다는 데 쉽게 확인이 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활용해서 명확한 허위사실을 제시해서 공직선거법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이래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과거 이 지사가 조폭으로 알려진 국제마피아파로부터 부당하게 사건을 소개 받고, 성남시장 때 조직원들이 등재된 업체(코마트레이드)에 특혜 행정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과정에서 불법도박사이트에서 번 돈이 이 지사 측에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흘러들어갔고, 이 가운데 일부는 현금으로 전해졌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기존 해당 조직의 핵심인물이었던 박모씨가 제보한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 3종 총 17쪽 분량의 문서를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국감 질의 중 여러 차례 웃음을 터뜨리며 "아무 근거도 없는 조폭의 일방적 주장을 이렇게 제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