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에서 어린이들 사이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백악관이 어린들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20일(현지시간)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면 수 시간 내에 어린이용 백신과 주사기 배포 등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백신 접종에 별도의 준비가 필요한 이유는 어린이용 백신 용량은 성인의 1/3 정도이기 때문이다.
어린이용 백신은 1병에 10회 접종 분량이 담겨 있다.
따라서 별도의 주사기도 필요하다.
백악관은 소아과, 지역 약국, 학교 등을 상대로 어린이 접종 준비를 독려중이다.
현재 2만 5천 개 이상의 소아과와 1차 진료 기관이 어린이용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고 등록했고, 수천 개의 소매 약국도 동참할 예정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단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오는 26일 어린이용 백신 승인 문제를 논의한다.
위원회의 권고가 나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달 2~3일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거쳐 5~11세 어린이의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2세 이상 국민들은 백신 접종이 가능하지만 11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미국에서는 올해 8월 새 학년이 시작된 이후 11세 미만 어린이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4.8%를 차지하는 등 바이러스 감염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추가 백신 접종 연령대인 5~11세 어린이의 전체 인구는 2800만 명 정도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