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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도로 곳곳 공사에 지정체 극심…운전자 '불편'

광주

    호남고속도로 곳곳 공사에 지정체 극심…운전자 '불편'

    1500억 원 공사비 투입 오는 2023년 9월까지 공사 예정
    일부 구간 시속 20㎞ 미만 평상시보다 30분 이상 더 걸려
    하루 평균 공사관련 민원 연일 쇄도…당분간 불편 불가피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호남고속도로 편도 2차로 가운데 1차로의 통행을 막고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한국도로공사가 최근 호남고속도로 편도 2차로 가운데 1차로의 통행을 막고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호남고속도로 광주 순천 구간에서 대대적인 도로 포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운전자들이 극심한 지정체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오전 7시 호남고속도로 고서IC.
     
    광주에서 순천방향으로 가는 출근길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20여 분 이상을 시속 20㎞도 안 되는 속도로 운행해야만 했다.
     
    광주에서 전남 순천으로 통근하는 공무원 이모(42·여)씨는 "공사를 왜 출·퇴근 시간에 하는지 모르겠다"며 "평소보다 고속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남부도로개량사업단이 시행하고, 금영토건 등 3개 업체가 시공하는 호남고속도로(서순천~고서) 보수 공사에는 총 157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고서IC부터 서순천 IC까지 69㎞ 구간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오는 2023년 9월까지다. 
     
    1973년 개통된 호남고속도로(전주~순천)는 노후화된 도로 포장으로 인해 개보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상행선과 하행선 양 구간을 아스콘으로 재포장하는 보수공사를 시작했다.

    호남고속도로 (서순천-고서) 보수공사 현황. 한국도로공사 남부도로개량사업단 제공호남고속도로 (서순천-고서) 보수공사 현황. 한국도로공사 남부도로개량사업단 제공문제는 광주 순천간 90여㎞ 구간 가운데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 공사 구간을 모두 합치면 69㎞에 이른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출근 시간인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 사이와 퇴근길 차량이 몰리는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가 차량 정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출·퇴근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고서IC와 옥과IC(19㎞) 사이 구간에서 최소 20여 분 이상을 지체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상황실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민원전화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

    편도 한 차로만 통행이 가능해 고속도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익스프레스 소속 한 운전기사는 "사전에 공사에 대한 설명이 없어 언제까지 진행하는지 몰랐다"며 "공사 전보다 30분 정도가 더 걸리면서 종점에 도착하더라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차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등 시간대를 고려하지 않고 고속도로 보수 공사를 진행해 한국도로공사의 세심한 행정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통행료를 감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존 콘크리트 도로에 아스콘을 포장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해당 구간을 통제할 수 밖에 없다"면서 "공사를 알리기 위해 도로 곳곳에 가로등 배너와 입간판,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느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더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호남고속도로 광주 순천간 도로 보수 공사가 오는 2023년 9월까지 예정되면서 당분간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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