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최종경선. 오늘이 투표와 여론조사 마지막 날입니다. 이번주 저희 뉴스쇼에서는 후보들을 한 분씩 만나고 있는데요. 경선 내내 대장동 공격수를 자처해 온 분. 그제는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홀로 도보 투쟁을 하신 분이에요. 원희룡 후보, 원희룡 후보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원희룡> 안녕하세요.
◇ 김현정> 대장동은 경기도 판교잖아요.
◆ 원희룡> 네.
◇ 김현정> 거기서 서울 여의도이면 이게 자동차로도 한 시간이 넘는 거리인데 몇 시간을 걸으신 거예요?
◆ 원희룡> 14시간. 아침 7시부터.
◇ 김현정> 세상에.
◆ 원희룡> 밤 9시 좀 넘어서 청와대 앞 분수 도착했으니까요.
대장동 의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1인 도보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시청 앞을 지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현정> 저희가 지금 사진으로 유튜브와 레인보우를 통해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렇게 혼자 뚜벅뚜벅 걸으신 거예요?
◆ 원희룡> 보시다시피 단풍, 낙엽. 경치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김현정> 풍경은 아름다웠는데.
◆ 원희룡> 온갖 상념을 다 거쳤습니다.
◇ 김현정> 세상에. 그렇게 43km를 혼자 걷고 나서 발에 물집은 안 잡히셨어요?
◆ 원희룡> 지금 허벅지에 알이 배겨서 죽겠습니다. 아주.
◇ 김현정> 알이 배겨서 (웃음) 들어오시는 데 좀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았어요.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 이때에도 대장동 도보행진을 할 만큼 지금 대장동에 온통 집중해 오셨는데 그것이 당심, 민심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판세.
◆ 원희룡> 우리 당원들이 그동안 여론조사나 주변의 상황들을 보면서 관성. 될 것 같은 사람, 지금까지 지지율이 높은 사람, 이렇게 가는 거랑 이제 넉 달 동안 이재명 후보와 1대1 대결, 아무도 옆에서 대신해 줄 수 없는 걸 해야 된다는 말이죠. 공격과 수비가 바뀔 수도 있고. 전략적인 투표 사이에 고민들이 많을 거로 보여집니다.
◇ 김현정> 지금 당원투표율이 61%가 나왔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제까지. 엄청난 건데. 이건 어떻게 해석하세요? 원 후보님은.
◆ 원희룡> 저희도 한 60~65% 정도를 예상을 했거든요. 기본적으로 예측이 되는 게 8월 이후에 한 20만 명의 당원이 들어왔는데 이분들은 다 투표하려고 들어온 분들이거든요. 원래 그냥 입당돼 있다가 잊어 먹고 있는 분들이 아니고. 그래서 오히려 이준석 대표 될 때보다는 투표율이 높을 것이다. 한 10% 정도 높지 않겠는가 그때가 50%가 조금 안 됐거든요. 49%인가 그랬어요.
◇ 김현정> 이준석 대표 될 때.
◆ 원희룡> 네, 그때보다 10%는 무조건 올라갈 것이고 더 올라갈 수도 있겠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게 다들 맞히네요. 어떻게 알지? 그랬는데 대충 맞히네요.
◇ 김현정> 이번에도 그 정도 될 거라고 알고 계셨던 거고.
◆ 원희룡> 65%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 김현정> 그 정도가 되면 원희룡에게 유리합니까?
◆ 원희룡> 저는 불리할 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새롭게 들어오신 분들은 나름대로 상황들을 보면서 정권교체를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서 더 고민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죠.
◇ 김현정>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지다 보니까 당심, 민심 잡기 위해서 후보들이 백방으로 뛰고 계시는데 어제는 광주 가셨죠? 광주.
◆ 원희룡> 네.
◇ 김현정> 분위기가 어때요? 사실은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이나 서민 교수 썸네일 여파라든지 이런 게 남아 있던가요? 어떻던가요?
◆ 원희룡> 많은 분들을 뵙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원래 알던 분들, 그다음 그 문제의 발언이 있고 나서 저한테 이틀 정도 항의 겸 걱정 전화들이 참 많이 왔었거든요. 그분들 몇 분 이렇게 했더니, '후보는 물론이고 국민의힘 전체에 대한 지지율 내지는 기대가 좀 한풀 완전히 꺼졌다.' 이렇게 해서 좀 심각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윤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에 타격이 된 건 맞다고 하세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대신 한편으로는 '이재명 후보는 도저히 부끄러워서 못 찍겠다', 이런 분위기들도 아직 생생하게 살아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과거 같으면 조국 사태 같은 경우에는 조국 장관을 비판하는 얘기를 했다가는 이제 거의 말 붙이기 힘든 그런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이재명 후보를 대놓고 비판하고 대장동 얘기를 해도 그냥 다들 일단 거기에 대해서 반박은 잘 못하는 분위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오셨어요? 이제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와 겨루고 계시는 건데. 홍준표 후보와는 토론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을 하셨어요? 그 과정에서 홍 후보님을 빈 깡통, 이렇게 또 비판을 하셨고 홍 후보님은 또 원 후보님한테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대로 전하자면 역겹다, 이런 말씀도 했고 너무 치열하신 거 아니에요? 두 분.
◆ 원희룡> 토론하다 보면 별 얘기 하는 거죠. 부부싸움도 하다 보면 별 얘기 하는 건데. 지나고 나면 그뿐입니다.
◇ 김현정> 아니, 누가 되든지 간에 경선 후에 원팀 되는 건 문제 없겠습니까?
◆ 원희룡> 문제는 없을 거고요. 그런데 마지못해 시늉만 하느냐. 진정으로 자기의 모든 것을 던지느냐. 온도 차이가 있겠죠. 그게 걱정이죠.
◇ 김현정> 그렇죠. 원 후보님이 되시면 물론 다 품고 가실 거고.
◆ 원희룡> 저는 100도로 펄펄 끓는 사람입니다.
◇ 김현정> 100도씨 온도로 품고 가실 거고. 혹시 만약, 만약입니다마는 아쉽게도 다른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원 후보님이 끝까지 기꺼이 도우실 것입니까?
◆ 원희룡> 당연히 그래야죠.
◇ 김현정> 당연합니까?
◆ 원희룡> 네.
◇ 김현정> 그러면 화학적 결합 문제없겠다고.
◆ 원희룡> 저는 문제없습니다.
◇ 김현정> 원 후보님은 그러시고 다른 후보님은 어떠십니까?
◆ 원희룡> 봐야죠. 왜냐하면 다른 분들 마음속에 내가 들어가 보지 못했으니까.
◇ 김현정> 그런데 토론도 같이 하고 하셔서 누구보다 그 온도를 느끼실 텐데. 조금 아닌 것 같은 분들도 계세요?
◆ 원희룡> 모르겠어요.
◇ 김현정> 묘한 여운을 남기시네요. 대장동 1타 강사는 어떤 상황이 됐던 3월 9일까지 계속하시는 거예요?
◆ 원희룡> 그거는 우리 김현정 앵커가 만든 거예요.
◇ 김현정> 제가요?
◆ 원희룡> 2번의 계기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그때 '야, 이거 도지사 해 봐서 내 눈에 보인다'고 했더니 그때 저 방송시간 연장해가면서 저한테 물으셨어요.
◇ 김현정> 제가 뭐가 보이냐고 그랬죠.
◆ 원희룡> 그래서 우리 김현정 앵커에서도 제 얘기 들으면서도 뭔가 느낌이 오는 걸 보니까 이걸 국민들한테 알려야 되겠구나. 바로 그 직후에 우리 팀부터 가서 내부 정리를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고요. 또 중간에 한번 다른 데서 막 취재가 쇄도를 하는데 새벽에 그때 오는데 우리 작가님들께서 저한테 딱 두 가지 질문을 추가를 하셨거든요. 그때 유동규인가 측근들 물어보면서.
◇ 김현정> 그 제보가 뭔지도 얘기해달라, 이런 것들.
◆ 원희룡> 작가님들이 밤새 준비를 해서 새벽에 오는데 저한테 질문을 넣으시는 걸 보면서.
◇ 김현정> 이런 관심.
◆ 원희룡> 그래서 제가 조금 더 파고 들어야 되겠구나.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해야죠.
◇ 김현정> 저희는 꼭 원 후보님을 막 굳이 도우려고 했던 건 아닌데.
◆ 원희룡> 도운 게 아니라 저를 수렁에 빠트리신 거예요. 제가 정책 홍보를 해야지, 제가 무슨 대장동 쫓아다니게 생겼습니까?
◇ 김현정> 그렇습니까? 저희는 그냥 궁금한 건 묻는 스타일이라 물은 건데.
◆ 원희룡> 저는 놀랐어요. 그래서 저희 캠프팀한테 '김현정의 뉴스쇼 팀을 배워야 된다.' 밤중이라도 뭔가 새롭게 생겨나면 새벽이라도 이걸 바로 액션으로 투입해야 된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원희룡> 정말 작가님들 칭찬해 주세요. 월급 올려주시든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참고를 하기로 하고요. 그러면 나는 이슈를 끝까지 내가 후보가 되면 물론이고 후보가 설사 안 된다 해도 나는 끝까지 갈 거라고 지금 말씀 하셨는데.
◆ 원희룡>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후로 저희한테 나와서 하셨던 말씀이 뭐냐면 유동규 씨가 체포(압수수색)되기 직전에 통화한 사람이, 한 사람이 그때 뭐라고 표현하셨죠? 복심이라고 표현하셨죠. 다만 실명은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
◆ 원희룡> 왜냐하면 증거를 대야 하니까. 실명 얘기한 순간.
◇ 김현정> 그 후로 진전된 이야기가 더 있습니까?
◆ 원희룡> 어제 모 신문에서 정진상 정책실장 이름을 거론했더라고요.
◇ 김현정> 복심이 그 사람이라고?
◆ 원희룡> 제가 직접 확인할 수는 없어요. 한 사람 더 있습니다.
◇ 김현정> 누구입니까?
◆ 원희룡> 그걸 얘기하면 제가 증거를 대야 되는데.
◇ 김현정> 직전에 통화한 사람이 더 있다고요?
◆ 원희룡> 네. 둘 다 복심입니다.
◇ 김현정> 복심이 여러 명 있을 수 있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 원희룡> 복심급들이죠.
◇ 김현정> 그러면 정진상 실장으로 추정되는 그분보다 더 높은 사람?
◆ 원희룡> 높다, 낮다, 라고 할 수는 없고요. 그때도 제가 몇 가지 지표가 될 수 있는 걸 얘기했잖아요. 우선 유동규 본부장이랑 잘 알아야 된다. 그리고 유동규 본부장을 달랠 정도의 사람이어야 된다. 뭔가 약속을 하면 유동규 측에서 그걸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그 요건을 갖추는 사람은 몇 안 돼요.
◇ 김현정> 몇 안 됩니까?
◆ 원희룡> 몇 안 되죠.
◇ 김현정> 후보자 혹시 본인도 통화했다는 이런 얘기 들으신 거 있어요?
◆ 원희룡> 제가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증거를 대야 되기 때문에. 스토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아이폰이었거든요. 그리고 개통한 지 열흘 정도 된 아이폰이었는데 아이폰에 보면 페이스타임이 있어요. 이게 우리 통신사 통화기록은 안 남습니다. 거기다가 텔레그램으로 했기 때문에 지금 경찰이 비밀번호를 지금 유동규 변호인을 통해서 달라 말라. 검찰이 하고 있는데 그것도 참 딱한 일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지금 집중을 하고 도보투쟁까지 하셨기 때문에 혹시 더 알고 있는 제보가 뭔지 좀 제가 여쭸고요. 어쨌든 최종 승자가 되면 다음 본선에서는 이재명, 안철수, 심상정 이런 분들과 마주치셔야 되는데. 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필수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필수불가결은 아니라고 보십니까?
◆ 원희룡> 단일화 해야죠.
◇ 김현정> 해야 합니까?
◆ 원희룡> 네.
◇ 김현정> 이준석 대표는 필수불가결은 아니다, 라고 어제 그러시던데.
◆ 원희룡> 나름대로 원칙적인 입장도 있을 것이고. 실제 이걸 풀어나가는 접근하는 어떤 방법론의 문제까지 생각하신 거라고 봐요. 이준석 대표님은.
◇ 김현정> 그 말씀은 방법론의 문제. 그 얘기는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 때, 합당을 하느냐 마느냐 이런 거 가지고서 당 내에서 엄청 논란이 됐었잖아요. 국민의힘 내부에 분란처럼. 그런 걸 막고자하는 이런 의지 아닐까라고 보세요?
◆ 원희룡> 네, 그렇죠. 그리고 매달리는 게 원칙에도 안 맞고. 매달릴수록 이게 일이 꼬인다고 볼 수가 있겠죠.
◇ 김현정> 원 후보님은 필수라고 보시는군요.
◆ 원희룡> 저는 필수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선 그었거든요. 공동 연합정부 같은 것은 몰라도 혹은 내가 나중에 대통령이 돼서 원 후보를 장관으로 쓸지는 몰라도 단일화는, 양보는 안 하겠다, 그거던데요.
◆ 원희룡> 그분도 지금 협상칩 아니겠어요?
◇ 김현정> 양쪽 다 협상칩이라고 보세요?
◆ 원희룡> 그런 면이 없을 수는 없죠.
◇ 김현정> 없을 수 없다. 단일화 측면에서도 원희룡이 유리합니까?
◆ 원희룡> 그럼요.
◇ 김현정> 어떤 이유일까요?
◆ 원희룡> 안철수 대표랑 우선 악연이 없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인연이 많고 다른 분들이 소통에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던데 저도 다른 분보다 그렇게 소통이 쉬운 분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이 소통하는 것보다는 제가 훨씬 더 소통이나 케미가 잘 맞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네 후보 중에 제일 소통이, 그분과의 소통이 어려운 분은 누구예요?
◆ 원희룡>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이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두 분은 악연이 있으시죠. 지난번에 4자 대결이.
◇ 김현정> 유승민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 얘기하시는 걸까요?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죠?
◆ 원희룡> 4년 전에, 5년 전 대선 때 다 나가셨던 분 아니에요.
◇ 김현정> 대선 때.
◆ 원희룡> 그다음 그 당 합쳤다 헤어졌다 또는 당대당으로 싸웠다. 온갖 악담을, 험담을 하면서 지금까지 오신 분들이 있고. 윤석열 후보같은 경우는 특별한 인연이 없으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단일화 측면에서도 내가 유리하다. 이 얘기는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겠네요. 어제 말입니다. 어제인가요, 그제인가요? 부인께서 강윤형 박사님이 유튜브 방송에 나가서 이재명 후보 인성에 대한 평가를 또 하셨어요. 로봇 뒤집는 영상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후보의 인성이 반영된 것이다. 사실 지난번에 소시오패스 발언 때문에 한바탕 논란이 되고 나서 다시는 언급 안 하시겠구나 했는데 또 하신 건 어떤 의도일까요?
이재명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넘어진 로봇의 복원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하다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 원희룡> 일부러 나가는 건 아니고요. 그것도 아마 유튜브 방송이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유튜브.
◆ 원희룡> 얘기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되는데 본인은 일부러 그거를 막 공격적으로 하고 싶어 하지는 않고 있고요. 또 많이 괴롭죠. 그런데 처음에 나왔던 발언이나 결국 로봇에 대해서 얘기가 됐을 때 그 정도는 아예 얘기를 안 하거나 그렇다고 그걸 옹호해 줄 수는 없잖아요.
◇ 김현정> 로봇은 사람이 아니잖아요. 로봇 뒤집는 건데 그것가지고 또 인성의 문제를 얘기할 수도 있는 건가요?
◆ 원희룡> 저는 제가 아는 분이 여성분인데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남자친구가 길 가다가 눈사람. 발로 차서 부시는 거 보고 이 사람은 평생을 내가 같이 가면 안 되겠구나. 눈사람이 그냥 어차피 햇빛 나면 녹아내릴 눈사람에 불과하잖아요. 왜? 눈사람을 부시는 걸 보면서 우리가 그 사람의 인성을 보고, 남자친구랑 헤어질까요? 그 안에 들어 있는 사람의 손길, 사람의 마음이 거기에 담겨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럼 강윤형 박사께서는 지난번 내렸던 그 진단을 여전히 확신하신다는 말씀입니까?
◆ 원희룡> 진단 아니죠. 그런 현상을 보면서 저게.
◇ 김현정> 평가? 전문가의 평가.
◆ 원희룡> 자기의 의견을 얘기하는 건데.
◇ 김현정> 여전히 그 생각이신 거예요?
◆ 원희룡>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준 산물. 또는 어떤 사람의 추억이 남겨져 있는 물건 또는 사진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 자체는 물체에 불과하죠. 왜 그걸 대하는 태도를 보는 우리가 인성을 느낄까요?
◇ 김현정> 그런데 이재명 후보 측에서 어제 입장 냈습니다. 전용기 의원이 '부부 마타도어단이다.'
◆ 원희룡> 뭐라고 하시든 저희는 관심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원희룡> 아니, 왜냐하면 온갖 막말과 담을 수 없는 말들을 하시는 분들이 우리한테 했다고 해서 좋은 말 하겠습니까?
◇ 김현정> 이 얘기는 또 이재명 후보 측 나오면 듣기로 하고 40초 남았습니다. 왜 원희룡인가. 마지막 호소 해 주시죠.
◆ 원희룡> 지금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비리에 의해서 백현동 50m 옹벽을 소방차도 안 들어가는 그걸 세워서 직접 결제했던 아파트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경기도에서 일 잘했다고 지금 대통령 되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공세가 수세로 바뀌지 않도록 올가미에서 빠져 나와서 거꾸로 야권 후보에 올가미를 씌워서 거꾸로 야권이 공격당할 일 없도록. 국정운영의 정책과 운영 능력이 준비돼 있는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 여러분, 여러분 전략적인 선택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전략적 선택, 본선 경쟁력.
◆ 원희룡> 이기기 위한 선택을 해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그것은 원희룡이다'라는 말씀을 끝으로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 원희룡> 고맙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