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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V4 역동성과 중요성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몰라"

대통령실

    文대통령 "V4 역동성과 중요성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몰라"

    핵심요약

    V4, 옛 동구권 모임인 비세그라드 그룹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4국
    "韓, EU 내 최대 투자처이고, 2대 교역국…우리기업이 이미 650여 개나 진출"
    "다음 정부서도 협력 기조 이어지도록 국민께 홍보하고 정부도 자료 잘 정리해 주길"

    지난 5일 유럽순방에서 귀국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지난 5일 유럽순방에서 귀국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유럽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이번 해외순방에서 분명하게 느낀 것은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라는 V4 국가들을 우리가 비중 있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께 홍보하고 정부도 자료를 잘 정리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7일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3번째 글을 SNS에 올리고 문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공개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중 아쉬운 점이 있다. V4 4개국의 역동성과 중요성에 대해 우리 기업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한다. 'V4'는 옛 동구권 모임인 비세그라드 그룹을 이루는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4국을 뜻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 역시도 순방 준비 중 보고받은 것보다 이 나라들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을 정도"라며 "앞으로 이 나라들에 대해 언론이 국민께 자세히 알려 드리고 이 나라들과의 협력과 연대가 우리나라 발전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지난 4일(현지시간)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문 대통령은 특히 V4국가들에 대해 "V4는 우리나라의 EU 내 최대 투자처이고, 2대 교역국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미 650여 개나 진출해 있고 회사 주재원과 가족들이 4천 명을 상회하며 빠르게 늘고 있고, 그곳을 생산기지화하여 우리 수출의 현지 거점이 되고 있다"며 "무역규모에서도 우리나라가 일본을 압도하고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서유럽은 정체 내지는 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이 오히려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EU의 연평균 성장률이 1.7%인데 이들 V4 국가의 성장률은 3.6%나 되는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 V4는 민족의식이나 국민 정서적으로도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 연대와 협력이 매우 용이할 수가 있다"며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도 이들 지역과 우리가 인류학적 측면이나 우랄 알타이계의 언어학적 측면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가 있지만, 현대사에 있어서도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했고, 외세에 의한 고통의 역사를 겪은 공통점 때문에 우리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친밀함을 느끼고 있었고 우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히, 헝가리의 의과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총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헝가리의 대통령과 총리는 한국의 대학과 공동캠퍼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헝가리뿐만 아니라 4개국 정상들 공히 한국 대학과의 공동캠퍼스 설립 등 학생·청년 교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헝가리는 기초과학 분야의 수준이 매우 높아 노벨상 수상자를 13명이나 배출한 나라이니 이들 나라의 제안을 잘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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