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210억 달러(약 25조 원) 가치의 테슬라 주식 10%를 팔게 될까?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자체 여론조사한 결과 35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응답자의 57.9%는 그가 테슬라 주식 10%를 팔아야 한다고 답했다.
투표가 끝난 뒤 머스크는 "어떤 결과든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그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지 여부를 물었다.
당시 그는 "최근의 비실현 수익 대부분은 탈세의 수단이 됐다"면서 "테슬라 주식 10% 매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만 보유하고 있을 뿐, 어떤 회사에서도 현금 급여나 보너스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민주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회적 지출 자금을 확보하고, 양도소득세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생긴 구멍을 막기 위해 부자들이 가진 주식과 매매 가능한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억만장자세'를 추진했다.
머스크는 이를 비판하며 "결국 그들은 세금을 다 써버리고, 당신들을 덮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스톡옵션을 포함해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23%를 갖고 있다. 그가 가진 주식 10%는 약 210억 달러 규모다.
한편 머스크는 WFP(유엔 세계식량계획)이 사용처를 투명하게 밝힌다면 60억 달러(약 7조 20억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