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민생·경제 분야에 3천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한다. 소상공인에게 무한도, 무신용, 무이자로 최대 천만 원까지 지급하고 동백전 충전액은 기존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린다. 윤창원 기자부산시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민생·경제 분야에 3천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한다.
소상공인에게 최대 천만원씩 2천억 원을 지원하고, 소비 진작을 위해 동백전 충전금액을 100만 원까지 확대한다.
부산시는 8일 부산시청에서 단계적 일상회복과 경제 취약층을 위해 3천억 원 규모 특별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책은 △소상공인 경영회복을 돕기 위한 특별금융 지원 △경제적 피해가 컸던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 자금지원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소비진작 지원에 중점을 뒀다.
지원 규모는 총 3천여억 원이다.
특별금융 지원 2100억 원, 직접 자금 지원 336억 원, 소비진작 지원 527억 원으로 구성됐다.
소상공인 3무 플러스 긴급자금 2천억 원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피해를 겪은 소상공을 위한 3무 플러스 긴급자금 2천억 원이 투입된다.
無한도(심사), 無신용, 無이자로 구성된 '3無(무) 플러스 긴급자금'은 업체당 천만 원 이내다.
이 지원책은 지난 5월에서 출시해 한달만에 천억 원이 전액 소진될 만큼 호응이 컸다.
시는 이번에 규모를 두배로 확대하고, 기존에 혜택을 받은 소상공인을 제외했다.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저신용 영세업자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신용점수 744점 이하(6~10등급), 신용평가등급 BB~CCC인 저신용 영세사업자 전용 특화금융 상품인 '모두론 플러스'는 기존 750억 원에서 850억 원으로 100억 원 확대했다.
또, 취급 은행을 저신용자 이용률이 높은 제2금융권 저축은행으로 늘려 이용률을 넓힌다.
특수형태근로자·프리랜서·운수업계 종사자 지원
코로나19로 수입이 불안정한 취약계층에는 직접 자금을 지원한다.
특수형태근로자·프리랜서 1만 8천여 명에게는 1인당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로 자가격리한 단시간 노동자·일용직 노동자 등 취약노동자 3천여 명은 1인당 23만 원씩 지원한다.
승객, 운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수업계 종사자인 개인·법인택시 기사 2만 1600여 명에게는 1인당 30만 원을, 전세버스 기사(1600여 명), 마을버스 기사(800여 명)에게는 1인당 1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 예술인도 지원대상이다.
공연과 전시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지역 문화예술인(6천여 명)에게는 1인당 50만 원을 지급한다.
또, 300석 미만 민간 소공연장 및 개인·위탁 영화관에는 운영자금을 최대 1천만 원 지원한다.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인 관광사업체(1300여 개소)에는 업체당 200만 원을 지원해 경영회복을 돕는다.
소비진작, 동백전 충전액 백만원으로 확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계기로 내수진작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추진한다.
11월 한 달간 동백전 개인 충전 한도를 기존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한다.
캐시백도 최대 15% 지원하는 '골목상권 활성화 시범사업'을 벌인다.
또, 소외업종을 포함한 5곳에서 동백전으로 30만 원 이상 결제 때 10%의 리워드를 3만 원 지급한다.
시범 운영 중인 '공공모바일마켓앱 동백통'은 내년 1월 부산 전역으로 전격 시행한다.
내년 한 해동안은 소상공인의 가맹비·중개수수료·광고비가 면제된다.
중소여행사, 관광시설사, 기획사 간 상생협력 모델로 호평받은 바 있는 '부산관광 善(선)결제 프로젝트'도 확대 운영돼 관광업계 소비붐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두가 바라왔던 일상회복이 시작된 만큼, 신속한 경제회복을 위해 재도약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며 "안전하고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