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원준. 연합뉴스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연합뉴스
한국시리즈로 가는 첫 관문에서 데이비드 뷰캐넌과 최원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뷰캐넌과 최원준을 예고했다.
뷰캐넌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에이스다.
삼성에서 두 번째 시즌을 소화한 뷰캐넌은 역대 구단 외국인투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았다.
전반기(9승3패 평균자책점 2.43)에 비해 후반기(7승2패 평균자책점 3.90) 투구 내용이 다소 안 좋았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이 열린 지난달 30일 이후 열흘 만의 등판이라 컨디션을 충분히 회복했을 것으로 보인다.
초반 승부를 책임져야 하는 최원준의 컨디션 회복 여부는 두산에게 매우 중요한 변수다.
최원준은 외국인투수 2명이 전력에서 이탈한 정규리그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강행군을 펼쳤다.
최원준은 정규리그 막바지에 3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소화했고 마지막 등판 이후 4일을 쉬고 긴장감 높았던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섰다.
최원준은 다시 4일을 쉬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서 2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최원준의 맞대결 성적에 기대를 건다.
최원준은 올해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대구 원정경기가 있지만 그때는 시즌 초반부였다. 전반적으로 잠실을 안방으로 쓰는 홈경기(7승2패 평균자책점 2.70)보다 원정성적(5승2패 평균자책점 4.02)이 다소 떨어졌다.
뜬공이 많은 유형의 투수라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 특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면, 뷰캐넌은 안방에서 더 강한 투수였다. 홈 성적(10승3패 평균자책점 2.45)이 원정 기록(6승2패 평균자책점 4.01)보다 뛰어나다. 탈삼진 능력과 땅볼 유도 능력을 두루 갖춘 그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