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3(왼쪽), Z 플립3. 삼성전자 제공올해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중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내 폴더블폰 판매 비중은 지난해 0.6%에서 올해 12%로 급성장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출시한 뒤 첫 8주간의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판매 호조가 미국 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 직후 8주간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가 9%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 이후 첫 8주간 미국 내 삼성 스마트폰의 전체 판매량 추이를 비교한 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의 성장률을 보이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애플(42%)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우위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Z폴드·플립 시리즈의 지금까지 성과는 성공적"이라며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 부족이라는 평가를 확실히 불식하고 새로운 폼팩터를 기대하는 소비자 요구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완전하게 대체하고 시장 우위 유지를 위해서는 판매량을 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며 "젊은 층과 중장년층을 동시 공략하는 플립형과 폴드형의 더블 폼팩터 전략과 향상된 제품 완성도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