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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아이돌' 안희연도 눈물 나는 K팝 생태계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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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아이돌' 안희연도 눈물 나는 K팝 생태계 이면

    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 실제 아이돌 출신 배우들 투입
    안희연 "EXID 하니 아니었으면 못할 역할…내 경험 읽을 때마다 울어"
    곽시양 "시작은 악역 같아 보이지만 개과천선…적나라한 드라마"
    김민규 "감독님, 안희연과 곽시양 도움 많이 줘서 부담감 덜었다"

    왼쪽부터 배우 곽시양, 안희연, 김민규. JTBC 제공왼쪽부터 배우 곽시양, 안희연, 김민규. JTBC 제공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 The Coup'이 K팝 아이돌 생태계의 이면을 조명한다.

    8일 온라인 생중계 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 The Coup'(이하 '아이돌') 제작발표회에는 노종찬 PD를 비롯해 안희연, 곽시양, 김민규, 안솔빈, 한소은, 추소정, 김지원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돌'은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다. 전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화려한 K팝 무대를 배경으로 성공하지 못해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본명으로 배우 활동을 하지만 아이돌 출신 주연만 4명이다. EXID 하니(안희연), 라붐의 솔빈(안솔빈), 우주소녀 엑시(추소정), REDSQUARE 그린(김지원) 등은 아이돌로 데뷔하고 활동했기에 누구보다 K팝 아이돌 생태계에 익숙하다.

    안희연은 '망돌'('망한 아이돌'의 줄임말·비인기 아이돌 그룹을 칭하는 말) 그룹 코튼캔디의 리더 제나 역을 연기한다. EXID가 '역주행의 아이콘'인만큼 대본을 읽을 때부터 남일 같지 않았다고.

    안희연은 "제가 힘들게 앓아낸 시간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전시하고 싶지 않았다. PD님과 작가님을 만났을 때 이 분들과 함께라면 내 지난 시간이 가장 가치 있게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근거렸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캐릭터를 위해 EXID 하니 시절을 반추해 나가는 작업을 거쳤다.

    안희연은 "대본 리딩 때부터 EXID 하니라고 소개했는데 아마 하니가 아니었다면 이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제나와 내가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순간을 찾기 위해 과거에 쓴 일기와 리얼리티프로그램을 찾아보기도 했다. 당시의 고민과 현실, 처했던 상황을 끌어 올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울었다. 그때의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위로를 받을 것 같다. 나 역시 위로를 받았다.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아이돌 분들이 보시고 힘 내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홍천기'에 이어 '아이돌'까지 '열일' 중인 곽시양은 인간 계산기 같은 냉철한 엔터테인먼트 대표 차재혁 역을 연기한다.

    그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냉철하고 차갑게 보면서 캐릭터에 접근했다"며 "내 주변에 이런 스타일은 없어서 딱히 참고한 인물은 없다. 다만 차재혁이 처음에는 차갑고 계산적이지만 점점 변해간다. 나중에는 측은함을 갖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전까지의 악역과 다른 차별점에 대해서는 "시작은 악역 같아 보이지만 개과천선하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며 "그들이 사는 세상이 화려하고 즐겁고 사랑만 받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다. (아이돌이) 쉽지만은 않다고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김민규는 최정상 아이돌 그룹 마스의 리더 지한 역을 연기한다. 새로운 도전이기에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받았다.

    김민규는 "감독님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부담감을 덜었다. 이제는 조금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이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진혁, 빅톤 한승우 등 주변 아티스트들에게 물어봤다. 그들 작업실에 가서 이야기도 나눴다. 화려한 아이돌들도 그들만의 아픔이 있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노력한 지점을 전했다.

    세 사람의 연기 호흡도 순조롭다.

    일단 안희연은 두 사람과의 작업에 대해 "기가 막혔다. 내가 쏟아낼 수 있는 분들이라 행복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곽시양 역시 "안희연과 연기를 하고 있으면 호흡의 텐션이 즐겁다. 연기를 하면서도 이게 연기하는 재미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김민규는 친동생 같아서 서로 장난도 치고 거리낌이 없다.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데 먼저 다가와줘서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일 막내인 김민규는 "안희연이 직접 아이돌 세계를 경험했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요청했다. 호흡을 정말 잘 맞춰준다"며 "곽시양은 차가운 대표님 이미지이지만 촬영장에서는 편한 형 같다. 이제는 얼굴만 봐도 윙크가 나올 정도로 촬영이 즐겁다"고 화답했다.

    제작진은 화려한 스타성보다 치열한 아이돌들의 뒷이야기를 다루는데 방점을 찍었다. 배우들 역시 혼신을 다한 연기로 진정성 넘치는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고. 

    노종찬 PD는 "기존의 아이돌 드라마들이 화려한 세계를 다뤘다면 우리는 아픔, 슬픔, 고통, 좌절로 시작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 이면에 숨겨져 있던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의 차별점은 우리 배우들이다. 각자 캐릭터 감정이 중요해 주관적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다양한 노래와 안무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가 나아가는 방향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드라마는 작가님과의 치열한 회의, 연기를 마치고 쓰러질 정도로 진이 빠진 배우들, 그걸 담아내고자 노력한 스태프들의 삼박자가 어우러졌다"면서 "초반에는 슬픈 현실이 많지만 점점 용기로 뒤바뀌어 간다. 여러분도 내일을 향한 큰 꿈을 키우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 The Coup'은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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