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이 시간 광주의 민심을 한번 둘러봤고요.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 측의 이야기도 들어야겠죠. 호남의 대표적 중진 의원인데 최근에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캠프에 합류를 했습니다. 광주의 4선 박주선 전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박주선 의원님 나와 계세요?
◆ 박주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윤 후보 일정에는 동행으로 하십니까?
◆ 박주선> 저는 인터뷰도 있고 제가 저 나름대로 윤 후보 당선되고 할 일이 따로 있는데 그럴려면 아는 분들하고 약속을 하고 가야 되는데 약속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이 동행을 요청해서 제가 오늘은 사양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앞서 들으셨듯이 광주 분위기가 오늘 (윤 후보) 방문에 아주 호의적인 분위기만은 아닌 것 같아요. 사과가 구체적이지가 않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말씀들을 전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0일 오후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희생자 유족들과 만난다. 사진은 전날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방문해 학생혁명 기념탑 참배하는 모습. ◆ 박주선> 이미 전두환 찬양 옹호 발언이 아니고 사과 사진에 대해서는 실수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국민과 광주시민을 개 취급을 했겠느냐 하는 취지로 저도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 윤 후보도 예시와 비유가 적절치 못했고 광주시민을 비롯한 국민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 없겠다 취지로 이미 사과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정식 후보가 돼서 다시 한 번 직접 광주를 방문해서 마음을 다친 분들을 달래고 자기 본의와 진심을 전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런 정도의 상황이라면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없습니다. 실수할 수도 있고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기 때문에 그랬으려니 하고 좀 사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그리고 광주 시민의 아량과 품위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5.18정신 헌법전문 게재는 윤후보의 뜻"이 아닌가. 이것이 바로 광주정신의 격을 높이는 것이고 광주 시민의 평가를 올리는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넓은 품으로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이에요.
◆ 박주선> 네.
◇ 김현정> 그런데 광주 분들은 그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단순 말실수라고 보기에는 그 전에 말실수도 있지만 이거는 말실수라고 보기에는 철학의 문제 아닌가 어떻게 (전두환 씨가) 정치는 잘했다 이런 이야기는 좀 문제가 심각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하시던데요.
◆ 박주선> 아니 그러니까 (윤 후보 발언이) 5.18 (빼면) 정말 잘못됐고 군사 쿠데타 정말 잘못됐다, 그런데 윤석열에 대해서 대통령 공부가 전혀 안 돼 있기 때문에 국정으로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 하는 비난을 하니까 전두환 같은 분도 인재를 등용을 해서 잘한 부분도 있지 않느냐. 나도 모자란 부분은 인재를 등용해서 정말로 좋은 성과와 업적을 남기는 대통령이 되겠다 하는 취지로 한 이야기인데 이것은 여당의 좋은 정치적 빌미 또는 정치적 소재를 제공하게 됐어요. 대선판에서는 없는 말도 만들어서 정치 공세를 하는데 이 얼마나 좋은 호재를 만들었습니까? 특히나 사과 사진 같은 경우는 너무 너무 오해와 곡해를 넘어서 진실을 의심할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는데 이제 광주 시민은 여당의 정치적 공세하고는 일정한 선을 긋고 이성과 합리로. 이제 어차피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선이 됐는데 어느 분이 더 능력과 자질 면에서 가치와 이념, 노선 면에서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 것인지를 판단해서 본질적인 문제에 분석을 하고 평가를 하고 선택과 결정을 하는 절차를 밟아야 갈 때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두 후보, 거대 양당의 두 후보 말고도 다른 제3지대 후보들도 있습니다만 지금 가장 유력한.
◆ 박주선> 현실적으로 그분들 무시한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지지율 볼 때 그렇다 이 말씀입니다.
◇ 김현정> 앞서 이야기를 나눈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오신다는 분을 막아서거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좀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정도 약속을 하고 떠나셨으면 좋겠다. 하나는 앞으로 국민의힘 당에서 광주 관련된 5.18 관련된 망언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강하게 징계하겠다, 제명 정도의 강한 징계를 하겠다는 약속 하나. 또 하나는 헌법 전문에 5.18정신, 개헌이 있을 경우 말이죠. 5.18정신을 수록하겠다, 넣겠다라는 이 정도 약속은 최소한하고 와야 하지 않겠는가, 어떻습니까?
◆ 박주선> 이미 헌법 개정이 이루어지게 되면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부분은 윤 후보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저는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5.18비하, 폄하 발언을 한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이 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정법을 위반하면 당연히 단죄를 해야 될 것이고 헌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전문에 넣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건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 김현정> 그러면 그 부분을 출발하시기 전에, 광주 출발하시기 전에 다시 한 번 후보가 언급을 하실 수도 있는 건가요? 광주분들이 지금 이렇게
◆ 박주선> 가서 언급을 하겠죠.
◇ 김현정> 그래요?
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지역 시민단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광주 방문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주선> 요청을 할 것이고 그다음에 그것은 헌법 정신에 광주 5.18정신을 넣느냐, 안 넣느냐의 문제는 사과의 뜻으로 넣다는 것은 너무 의미가 좁아지는 거고. 이런 발언을 했든 안 했든 간에 5.18정신은 헌법 전문에 게재를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주장을 해 왔고 지금 말실수를 하기 전에도 윤 후보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가서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는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군요, 이미.
◆ 박주선> 아니, (윤 후보) 자기가 이미 그런 말을 했는데 번복을 할 이유도 없고 번복할 상황도 아니잖아요.
◇ 김현정> 번복이야 안 하겠지만 다시 한 번 이것을 확실히 하실 수도 있겠군요. 오늘.
◆ 박주선> 당연히 저는 그렇게 하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호남권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지난 SBS 조사를 보니까요. 11월 6일치를, 확정이 된 뒤 조사인데 13% 정도 나왔더라고요. 성인 한 1000여 명 한 조사에서. 지금 민심을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호남민심.
◆ 박주선> 아직까지는 친 민주당 정서가 강한 지역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정권의 실정, 실패를 이야기한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또 이번 이재명 후보가 후보로서의 여러 가지 결함과 하자가 많은 분이라는 것은 다 인식이 돼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이런 분을 후보로 추천을 하면서 아무리 민주당 정서가 강한 곳이지만 호남에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이야기가 많아요. 그래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로 답을 해야 되고 이런 후보는 찍을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거 아니냐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당의 정치공세도 컸고 본인이 대통령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 기대와 바람 속에서 이렇게 후보까지 된 윤석열 후보 입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과정을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아직 마음이 안 간다 하는 여론도 많아요. 그런데 민주주의는 어차피 후보 중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결정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실적으로는 지지율이 높은 두 후보 중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그렇다면 본질적인 면, 누가 대통령을 하는 것이 능력이나 자질, 가치와 노선, 국민과 국가를 편안하게 하고 안전하게 할 것인가, 이런 측면에 놓고 판단을 해야 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성과 합리적인 가치 판단이 서서히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지금 퍼지고 있고 올라오고 있다, 저는 그렇게 진단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느끼고 계신다는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오늘 광주 일정 지켜보고 내일 이야기 나누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박주선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주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