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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요소수 사태 中의 책임있는 대국적 풍모 보여줘"

아시아/호주

    中 매체 "요소수 사태 中의 책임있는 대국적 풍모 보여줘"

    핵심요약

    중국 정부 공식 반응 안나왔지만…
    관영 국방시보 자매지 애국주의 성향 가감없이 드러내
    "기업 자립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 일깨워 줘

    '요소수 판매 무기한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 황진환 기자'요소수 판매 무기한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 황진환 기자중국이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요소 구매 물량 1만8천여 톤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주일 이상 지속됐던 요소수 대란의 급한 불은 끄게 됐다.
     
    외교부는 10일 중국 발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중국 측으로부터 우리 기업들의 기(旣) 계약 물량(요소) 1만 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 계약한 물량에 대한 통관을 허용하기로 한 데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관영매체의 범주에 있는 한 매체의 보도 태도를 보면 우리의 요소수 대란에 대한 중국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10일 국방시보 자매지 파이토우쥔시(排头军事)는 중국이 기존 계약분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외교부 발표와 관련해 "(중국은) 항상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호혜와 상생의 원칙을 추구해왔다"며 "(이번) 한중 대량 주문 체결은 한국의 자동차 제조 및 물류 발전을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이웃나라 한국이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왔고 대국으로서의 중국 모습을 보여줬고, 한국에게 자국 화학기업의 자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줬다는 주장도 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수입에만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인 해법이 아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일정한 전략 비축과 자급자족 경제 구조 구축이 현재의 최우선 과제"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요소 수입과 관련한 한중 협상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은 9일 중국 외교부의 발표였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한국 측 수요를 중시하며 해결을 위해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한국에 대한 요소 수출을 일정하게나마 허용한 것은 최근 미중 전략경쟁 속에 한중관계를 잘 관리할 필요성이 감안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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