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화이자가 알약 형태인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승인을 미국에 신청했다. 또 95개 저소득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복제약 생산 허용 계약도 체결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알약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임상시험 결과, 성인이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을 8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의 치료 효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증상이 발생한지 3일 안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
화이자는 또 영국와 호주, 뉴질랜드, 한국 등에도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머크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도 지난달 11일 FDA에 긴급사용 신청을 한 상태다.
FDA 외부자문위원단은 오는 30일 회의를 열고 머크 치료제의 사용 승인 권고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화이자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 의약 특허풀(MMP)'과 95개 저소득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저소득 국가에는 로열티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머크도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해 105개 국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