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MVP에 선정되자 울음을 터뜨린 부산 아이파크 안병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뜻밖이었다.
K리그2 우승팀 김천 상무에서 최우수선수(MVP)가 나올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안병준(31)이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안병준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상 시상식'에서 MVP에 이름을 올렸다.
안변준은 감독, 주장, 기자단에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 100점 만점 환산 51.76점을 기록한 안병준은 2위 정승현(김천 상무, 44.02점)에 7.74점 앞섰다.
이날 K리그2 최다 득점상, 베스트11 공격수상에 이어 MVP까지 거머쥔 안병준은 개인 3관왕을 달성했다.
안병준은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많은 곳에서 MVP를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울먹이기 시작했다. 말을 잇지 못한 안병준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MVP를 받았고 김천이 우승했기 때문에 자신이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
2년 연속 K리그2 MVP에 오른 안병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음을 진정한 안병준은 "올해 1년간 행복하게 축구하게 해 준 부산 아이파크라는 팀에 정말 많이 감사하다"며 "작년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 있을 때 손을 내밀어 준 팀 부산 아이파크 덕분에 제가 올해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사함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안병준은 특히 자신의 와이프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는 "제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곁에서 좋은 말을 해줬고 그 덕분에 제가 마음을 다시 잡고 헤쳐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항상 겸손한 마음 가지고 노력하겠다"면서 수상 소감을 마쳤다.
안병준은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K리그2 MVP, 최다득점상, 베스트11에 차지해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같은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대기록을 썼다. K리그2에서 2년 연속 개인상 3관왕을 달성한 것은 안병준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시즌 부산에서 34경기에 출전해 23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