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유진그룹 계열 사모펀드(PEF)인 유진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인수한다. 유진PE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한다.
21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우리금융의 잔여 지분 인수자로 유진PE(4%),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5개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진PE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4%를 받아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게 됐다.
이번에 매각하는 우리금융지주 물량은 9.3%이며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이 1만 3000원을 넘었다. 지난 4월 블록세일 주당 가격 1만335원, 9월 9일 원금회수주가 기준 1만 2056원을 상회한다.
공자위는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보고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96.6%)을 회수하게 된다.
공자위는 "향후 잔여지분(5.8%)을 1만 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여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정부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짐으로써,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추가이익(Upside Gain)을 획득하여 회수율을 더욱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표:금융위원회 제공
이번 매각이 종료되면 예보의 지분은 5.8%로 축소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한다. 사외이사로 유진PE가 추천되며 예보가 추천하는 비상임이사 1명이 제외된다.
예보는 다음달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공자위는 "향후 주가 추이, 매각시점의 수급상항 등을 감안해 예보 보유 잔여지분을 신속하게 매각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