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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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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여기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상임고문이시고 고등학교 시절에 5.18민주화운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던 분입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연결하겠습니다. 수석님, 안녕하세요.
◆ 강기정>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아침 전두환 씨 사망 소식 듣고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강기정> 글쎄 한 세대가, 정말 노태우, 전두환 두 분이 사망하면서 한 세대가 가고 있는데 이거 아직도 사과나 진실규명은 부족한 거 아니냐,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안타까움이 먼저 있었던 거죠.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빈소가 마련돼 있다. 박종민 기자◇ 박재홍> 그리고 하필 다음 주 월요일에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전두환 씨에 대한 항소심이 예정돼 있었잖아요.
◆ 강기정> 그렇죠. 그건 1심에서 이미 유죄가 나왔기 때문에 많은 광주시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은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나오고 그러면 최소한의 어떤 전두환의 많은 악행들이 있었는데 최소한의 어떤 단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이 사라졌구나, 이런 아쉬움이 좀 있고요. 그래서 전두환에 대한 사망에 대한 안타까움 이런 것보다도 어떤 진실규명도 안 되고 법적인 판단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된 거죠.
사실은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5.18 관련해서는 아무런 그동안 법적인 판단이 없었거든요. 과거에 12.12 쿠데타에 대한 판단 때문에 징역을 갔다가 사면이 된 건 있습니다마는 결국 5.18에 대한 사격 명령, 학살 문제 이런 건 하나도 없어서 이번 재판이 마지막 재판을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어떤 최소한의 단죄의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 이래서 너무 안타깝고 죽음에 앞서 그런 안타까움이 많은 것이죠.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도 함께 질문하겠습니다. 진 작가님.
◆ 진중권> 청와대에서 지금 입장을 발표했죠?
◆ 강기정> 네, 그렇죠.
◆ 진중권> 청와대랑 민주당의 입장이 조금 다른 것 같아서.
◆ 강기정>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은 구별해야 된다. 노태우의 경우는 나름대로 노재헌 씨를, 아들을 통해서지만 사과도 하고 추징금도 다 내고 이런 경우고 조용히 있었잖아요. 그런데 전두환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막 잘났다 그러고 죄가 없다고 그러고 또 추징금도 안 내고 골프 치러 다니고. 그래서 청와대, 우리 문재인 정부의 기본 생각은 노태우와 전두환은 다르다. 이런 기본 입장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노태우에 대한 조문은 하고 전두환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한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는 애도를 표한다라고 했다가 다시 성명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 강기정> 당에서는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민주당 SNS.
◆ 강기정> 민주당에서는 초기부터 단호하게 이 본질을 꿰뚫는 논평을 냈어야 됐는데 그냥 사망에 대한, 죽음에 대해서 관례적으로 애도한다 이렇게 한 것이 조금 감정의 일치가 안 된 것 같아요.
◇ 박재홍> 말씀하신 것처럼 전두환 씨의 사과를 받지 못한 이 광주, 호남 시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하는 것인가, 이 부분도 주요 쟁점인데요.
◆ 강기정>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고 또 이쪽 많은 분들의 생각이 5.18 진상규명도 조사위를 통해서 해야 되겠지만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그것에 대해서 추진해 달라 요구가 제일 큰 거죠.
◆ 김성회> 수석님,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행사도 매년 가시고 이렇게 하면서 5.18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밝히셨는데 문재인 정부에서조차도 진상규명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 강기정> 지금 조사위에서 마지막 어찌 보면 3년이라는 시간을 받은 거 아닙니까? 하고 있는데 결국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증거인멸이라든가 또 증언이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소위 증거를 찾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85년하고 88년 그러니까 88년하고 이때 청문회나 여러 가지 과정 때 조직적으로 증거가 인멸되고, 인멸된 증거. 예를 들면 종이쪽지가 위조돼서 필름으로 찍혀서 보관되거나 이러니까 일단 기본적으로 그 증거가 안 나타나면서 아무것도… 발포 명령자 문제, 암매장 문제 등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수석님 말씀은 그러시지만 사실은 이게 지금 진상조사위원회 구성됐는데 강제조사권이 없잖아요.
◆ 강기정> 그렇습니다.
◆ 김성회> 결국 검찰에 고발해야 된다고 하는데 거꾸로 이야기하면 경찰력을 동원하든 검찰, 법무부에서 수사지휘를 하든 지금 있는 수사력으로도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일 아닌가요? 군도 감추고 있고 국정원도 감추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너무 나 몰라라 그냥 진상조사위에 던져놓고 임무를 방기하고 있었던 거 아닙니까?
◆ 강기정> 국정원 자료는 박지원 원장이 특히 원장 취임하면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고 저도 청와대에 있을 때 개인적으로도 5.18에 대해서는 저하고 한몸이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살펴봤습니다마는 현재 국정원에서 어떤 자료가 있다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미국에 있는 기록물이라든가 지금 비공개된 걸 공개한 기록물이라든가 또는 국정원 자료, 군에서 가지고 있는 자료 등을 충분히 봤는데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어떤 자료를 확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밝혀야 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면 대선후보들마다 입장이 약간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재명, 안철수, 심상정 후보 또 윤석열 후보 등의 사망에 대한 입장 보시고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찾았지만,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들에 막혀 묘역 근처에서 멈춰 서있다. 연합뉴스◆ 강기정> 결국 윤석열 후보가 조문을 가니 마니 오락가락했던 것 보면 결국 지난번에 광주에 와서 사과한다 이랬던 건 결국 쇼였던 것이 다시 밝혀진 것 같고요. 그때도 광주 올 때 진짜 전두환 정치가 좋은 정치냐, 아니냐를 말해라. 이런 요구를 수도 없이 했는데 그 말은 안 하고 당시에 그냥 사과하러 왔다 그래서 성명 하나 읽고 갔는데 역시 윤석열 후보는 그런 부분에서 진실되지 못한 것 같아요. 전두환 정치에 대해서 당시에 사과한 것도 형식적이었던 것 같고 이번 조문 오락가락한 것도 보면 역시 그걸 반증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기정> 감사합니다.
◇ 박재홍>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