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골키퍼 박준혁. 대한축구협회 제공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2부리그 첫 우승에 도전하는 전남 드래곤즈와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대구FC가 격돌한다.
전남과 대구는 24일 오후 8시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이번 결승은 이날 1차전과 오는 12월 11일 오후 12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를 합산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K리그 1부와 2부리그 팀끼리 맞붙는 FA컵 결승전은 지난 2017년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 이후 4년 만이다.
FA컵 우승팀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할 수 있다.
이번 결승은 전남이 2부리그 첫 FA컵 우승이란 신기록에 도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FA컵 3라운드에서 수원FC를 승부차기 끝에 제친 전남은 이후 8강에서 포항, 4강에서 울산을 차례대로 꺾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남은 1997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준우승, 2006년과 2007년에는 2연패 달성하는 등 FA컵의 전통적인 강자로 손꼽힌다.
전경준 감독의 전남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팀 최소 실점(33골)을 기록하는 등 짠물 수비가 강점이다.
2부리그 첫 FA컵 우승 도전과 함께 또 하나의 대기록을 앞둔 선수도 있다.
베테랑 수비수 최효진이 이번 결승에 나서면 FA컵 역대 최다 출전 1위에 이름을 올린다.
결승전 2경기 중 1경기에 나서면 현재 1위인 염기훈(수원)과 동률이며 2경기를 모두 뛰면 통산 44경기로 단독 1위가 된다.
지난 10월 2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 CUP 준결승전에서 강원FC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한 대구 라마스(오른쪽 2번째)가 동료들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전남에 맞서는 대구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구단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3위(승점 55)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FA컵 우승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단 각오다.
한편, FA컵 역대 전적은 전남이 대구에 2승1패로 앞서지만 가장 최근 경기인 2018년 4강전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전남을 2-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