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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쏴죽인 백인들 유죄, 당연한 평결에 안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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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흑인 쏴죽인 백인들 유죄, 당연한 평결에 안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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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조깅하던 흑인 청년 뒤쫓아 총 쏜 백인 부자
    잠잠하던 경찰, 동영상 돌자 74일 만에 체포
    흑인 25% 지역, 배심원단 12명중 흑인은 1명

    미국 조지아주에서 조깅하던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남성 3명이 24일(현지시간) 유죄 평결을 받자 법정 밖에 모인 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조지아주에서 조깅하던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남성 3명이 24일(현지시간) 유죄 평결을 받자 법정 밖에 모인 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조깅을 하던 25세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남성 3명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평결이 내려졌지만 미국 사회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조지아주 글린 카운티 배심원단은 24일(현지시간) 지난해 2월 조지아주 브런즈윅 주택가에서 조깅을 하던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25)를 총쏴 숨지게 한 그레고리 맥마이클(65)과 아들 트래비스(35), 이들의 총격 과정에 가담한 이웃 윌리엄 브라이언(52)에 각각 유죄평결을 내렸다.
     
    맥마이클 부자는 자신들의 동네에서 발생한 잇단 절도 사건에 아버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트럭으로 추격하던 중 아버리가 저항하자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들은 아버리의 역공을 막기 위한 정당방위 과정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브라이언은 증거 보존을 위해 현장을 따라가며 카메라로 촬영했을 뿐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인정되지 않았다.
     
    이날 평결에 미국 사회가 가슴을 쓸어내린 이유는 무죄평결을 예고하는 듯한 여러 정황들 때문이다.
     
    먼저 사법기관은 가해자들을 체포하고 기소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 하는 등 사건에 소극적인 대응을 보였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2월 발생했다. 그러나 피의자들이 체포된 것은 그로부터 74일이 지난 지난해 5월이었다.
     
    브라이언이 촬영한 영상이 알려지고, 뒤이어 터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다.
     
    기소 뒤에는 이번엔 배심원단 구성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연합뉴스아버리 사건의 배심원단은 1명의 흑인과 11명의 백인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 사건이 발생한 글린 카운티의 흑인 구성비율은 25%가 넘는다.
     
    따라서 백인 중심의 배심원단의 백인 피의자들 봐주기 평결이 나올 수도 있는 우려가 컸었다.
     
    실제로 지난주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살해한 백인 청년 카일 리텐하우스(18)가 무죄 평결을 받은 이유 중에 하나는 백인으로만 구성된 위스콘신주 커노샤 배심원단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던 터다.
     
    검찰은 아버리 사건의 기소 유지 과정에서 아버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또 아버리가 절도사건 범인이라는 가정에 따라 피의자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들은 아버리를 제지할 권리를, 같은 시민을 멈춰세울 아무런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의 행위, 그들의 결정, 그들의 선택이 없었다면 아버리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이날 평결에 대해 아버리의 어머니는 "이 싸움을 함께 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길고 힘든 싸움이었다"면서 "아들이 이제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고 흐느꼈다.
     
    평결을 기다리던 흑인 사회는 "정의가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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