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생활안전순찰대가 불길 속에 구조한 80대 노인을 이송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전남 영광에서 119 생활안전순찰대가 불길 속에 쓰러져 정신을 잃은 80대 노인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영광소방서 이광희 소방교(35), 이인혁 소방사(25), 이지우 소방사(24) 3명은 119 생활안전순찰대 출장 중 전남 영광군 묘량면 인근 주택가 비닐하우스 화재를 발견했다.
이들이 달려간 화재현장에는 80대 노인이 정신을 잃고 불길 옆에 쓰러져 있었고 이미 옷가지가 타고 등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화재는 휴대용 가스버너와 신문지 등 가연물이 타면서 비닐하우스 내부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광희 소방교와 이인혁 소방사는 쓰러진 A씨를 신속하게 연기가 없는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고, 다른 1명은 영광구급대에 지원요청을 했다.
구급차 도착 전 응급구조사 1급 자격자인 이인혁 소방사는 A씨의 의식, 호흡, 맥박 및 화상 여부 등을 확인했으며 이광희 소방교는 순찰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화했다.
등에 9%가량 2도 화상을 입은 A씨는 도착한 영광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영광소방서 생활안전순찰대 대원들은 "어르신이 불길 바로 옆에 쓰러져 있어 발견이 늦었더라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고 어르신이 회복 중이어서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장흥군 장진군 2개소 시범운영으로 발족한 119생활안전순찰대는 현재 22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 중이며 매월 2천여 취약가구를 직접 방문해 생활안전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