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처음으로 4천 명을 넘은 데 이어 이날 4천 명에 근접하게 발생했다. 산소호흡기 등을 쓰는 위중증환자는 612명으로 사흘 연속 최다를 집계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3938명 늘어 누적 42만 900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선별진료소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5만 8811건,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3만 4135건으로 총 19만 2946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전날 4115명보다 177명 감소했지만 전날 역대 최다 집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수치다. 지난주 목요일 집계 3292명과 비교하면 646명이라 많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초반쯤 검사량 감소로 2천 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주 중반부터 검사량을 회복하면서 4천 명을 오르내리게 됐다.
지난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는 3034명→3205명→3120명→2827명→2699명→4115명→3938명 발생했다. 하루 평균 약 3277명에 해당한다.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마련된 이동형 음압 병실. 황진환 기자신규 확진자 증가와 함께 고령층 확진 비중도 증가하면서 위중증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공호흡기나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환자는 이날 0시 기준 612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다. 위중증환자가 600명을 넘은 것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최근 위중증환자는 사흘째 역대 최다 집계를 연일 경신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549명, 전날 586명이었다.
이날 위중증환자 612명 중 85%에 해당하는 520명이 60대 이상이다. 50대는 43명, 40대 28명, 30대 16명, 20대 2명, 10세 미만 1명이다.
지난 한주 위중증환자 수는 499명→508명→517명→515명→549명→586명→612명으로 증가 중이다.
치명률이 높은 위중증환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덩달아 증가 중이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39명으로 누적 3401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 39명은 역대 최다 수치다.
지난 일주일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8명→29명→30명→24명→30명→34명→39명이다.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신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병상 확보 현황은 지지부진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1.5%. 비상계획 발동 기준 중 하나인 75%에 근접한 수준이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은 67.3%가 가동 중이다.
특히 수도권의 중환자실은 전체 695병상 중 583병상을 사용 중으로 가동률이 83.9%에 달한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3917명, 해외유입 21명이다.
지역발생 중 수도권에서 총 3112명이 확진됐다. 서울 1757명, 경기 1096명, 인천 259명이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 환자의 79.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중 서울은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1753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충남 110명, 부산·경북 각 97명, 강원 86명, 대구 80명, 경남 72명, 대전 50명, 전남 42명, 충북 39명, 광주·전북 각 35명, 제주 29명, 세종 20명, 울산 13명 등 총 805명이다.
한편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서 방역대응을 논의하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최근 유행 급증상황 등을 두고 대안을 논의한다. 위원회는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방역패스 청소년 확대, 의료체계 전환, 추가접종 등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79.3%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인구로 계산하면 91.1%다.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2.5%, 18세 이상 기준 9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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