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 전국당구대회' 포켓볼 10볼 여자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서서아. 대한당구연맹한국 당구 여자 포켓볼 기대주 서서아(전남당구연맹)가 대한체육회장배 정상에 올랐다.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베테랑을 넘어 자신의 생일을 자축한 우승이라 더 값졌다.
서서아는 27일 밤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 전국당구대회' 포켓볼 10볼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임윤미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8 대 5,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임윤미에 거둔 승리다. 특히 서서아는 지난 2018년 Pool-Tour 대회 결승에서 임윤미에 당한 0 대 8 대패의 아픔을 씻었다.
서서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서서아는 뱅킹에서 앞서 1세트 브레이크 이후 7번 공을 넣었지만 노련한 임윤미가 2번 공부터 10번 공까지 포팅에 성공, 기선을 제압했다. 임윤미는 2~4세트까지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서서아로서는 3년 전 뼈아픈 기억이 재현될 상황.
하지만 서서아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5세트 임윤미가 브레이크에서 수구를 포켓에 빠뜨린 실수를 범하자 서서아는 침착하게 포팅을 이어가 반격에 성공했다. 이후 서서아는 단 한 차례도 브레이크 기회를 뺏기지 않고 8세트까지 승리하며 4 대 4, 균형을 맞췄다.
서서아는 9세트 첫 런아웃(Run-out)까지 성공하며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10세트에서는 5번 공을 환상적인 1쿠션 샷으로 코너 포켓에 넣기도 했지만 뼈아픈 실수로 임윤미에게 세트를 넘겨줬다. 그러나 서서아는 11세트에서 임윤미가 3번 공을 놓친 기회가 오자 내리 포팅에 성공해 다시 리드를 찾았다. 여기서 승기를 잡은 서서아는 12, 13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인터뷰에서 서서아는 "오늘이 생일인데 스스로에게 생일 선물을 준 것 같다"면서 "매번 생일에는 경기를 했는데 처음으로 생일에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 내 템포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4세트 이후 상대방의 실수를 잘 넘겨 받아 템포를 찾게 된 것 같다"면서 "전남연맹 식구들과 후원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특별히 감사하고 돌아가면 한 턱 쏘겠다"며 웃었다.
남자부 10볼 결승에서는 황용(충청남도체육회)이 하민욱(부산광역시체육회)을 9 대 6으로 꺾었다.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